<콜금리 `깜짝인상', 증시 영향 크지 않을 듯>

  • 등록 2007.08.09 1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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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을 기대와는 달리 콜금리를 2개월 연속 인상했지만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는 콜금리 인상이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여서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 있지만 미국발 신용경색의 파장, 외국인 매매, 기업실적, 주가수준 등이 더 중요한 변수여서 시간이 지나며 안정을 찾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콜금리 발표를 기점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어 오전 11시50분 현재 전날 대비 6.13포인트(0.32%) 오른 1,909.5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1.29%까지 상승하다 오전 10시35분 콜금리 인상이 발표된후 경계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어들며 하락반전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심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날이 옵션만기일이라서 장 막판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 금리인상은 단기 악재 = 신영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되 시중 유동성 상승에 대한 경고성 발언만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금리를 올려 의외"라고 지적하면서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이번이 올해 마지막 금리인상일 가능성이 높고 실물 경기가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장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금리인상은 우리나라 거시경제 상황이 굉장히 좋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볼 수 있다"고 전제하고 "같은 맥락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글로벌 금리가 크게 하락했지만 국내 금리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증시가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의 출현으로 인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현 주가를 결정하는 주요소는 미국발 신용충격의 파장, 외국인의 매매전략, 하반기 기업실적 전망 등임을 감안할 때 콜금리 인상은 일시적인 악재"라고 평가했다.

◆ 향후 자금동향 지켜봐야 =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연내 한차례 더 이뤄진다거나 금리인상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지고 원화강세가 나타나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길어질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제안하고 있다.

오현석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과잉유동성이 감소하지 않는다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금리인상이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간을 두고 다시 한 번 점검해야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나타나고 있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번 콜금리 인상으로 좀 더 강화될 수도 있을 전망"이라며 "특히 오늘은 8월의 옵션만기일 이라는 점에서 장마감 무렵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심 팀장은 "중국의 외환정책 변화 가능성과 이달 23일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 결정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동민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원화강세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화강세와 관련된 종목들의 득실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 관망하며 금리인상 수혜주에 관심 가질 때 =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돌발변수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관망하면서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거나 금리인상으로 혜택을 보는 업종으로 매매대상을 제한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심재엽 팀장은 "코스피지수는 오늘 콜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면 저항선인 1,913을 돌파해 상승반전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당분간 관망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시점은 장기적으로는 매수구간이지만 단기적으로 1,900선에서 안정세를 확인한 후 매수에 가담해도 늦지 않다"고 제안했다.

임동민 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강세를 상정할 때 수혜주인 한국전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경기가 좋아지는 국면에서 금리상승은 은행들의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매력이 높은 은행주에 관심을 갖는 투자전략이 좋다"고 제안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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