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내무부는 8일 한국인 인질 사건에 파키스탄 정보부(ISI)가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Pajhwok Afghan News)가 보도했다.
제마라미 바샤리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평화 부족회의(Peace Jirga)' 개막을 앞두고 가진 기자 회견에서 ISI가 한국인 인질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를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바샤리 대변인은 "ISI가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는 일개 지방 장관의 주장을 증거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는 한국 인질 사건을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 파키스탄 영내의 탈레반 세력 및 이들과 연계된 파키스탄 정보부(ISI) 소속 요원들이라는 마라주딘 파탄 가즈니주(州) 주지사의 발언을 전면 반박한 것이다.
파탄 주지사는 지난 4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 인질 납치) 발생 초기에는 아프간 지역 탈레반이 (상황을) 주도했으나 며칠 뒤에 파키스탄 탈레반 및 ISI 요원들이 아프간의 탈레반이라고 속이고 합류한 뒤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바샤리 대변인은 이어 아프간 군(軍)이 21명의 한국인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 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여전히 인질들의 안위를 감안해 군사작전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한국인 인질들과 탈레반 죄수 교환은 없다는 기존의 정부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한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9일 개막하는 '평화 지르가'에 당초 350명의 파키스탄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 가운데 100명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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