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백령도 주민 "고향땅 밟는 성과.."

  • 등록 2007.08.08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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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오는 28~30일 평양에서 2번째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 8일 전해지자 인천 백령도 주민들은 특별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백령도는 북한 땅과 해상으로 맞닿아 있고 바로 앞에 황해도 해주 지역 등이 바라다 보이는 데다 전체 주민 4천700여명 중 30%가량인 1천500여명이 실향민이어서 남북관계에 대한 관심이 다른 어느지역보다 크다.

특히 2002년 6월의 서해교전을 눈으로 지켜본 주민들은 정상회담 소식이 알려지자 크게 환영하며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남북관계 진전이 이뤄져 주민들에게 군사적 불안감을 덜어주고 경제활동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고대하는 분위기다.

황해도 장연군을 고향으로 둔 실향민 가족 300여명으로 이뤄진 장연군민회 회장 장형수(65)씨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7년전 정상회담 때도 기대가 정말 컸는데 또 회담이 이뤄진다니 놀랍고 기대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장씨는 "아버지가 3대독자이면서도 부모님을 못 모신 데 대해 늘 애달퍼하시다 돌아가셔서 다섯살때 고향을 떠나온 이래 고향이란 말 한마디에 가슴이 찡해지곤 한다"면서 "이제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실향민 1세대들이 고향땅을 꼭 다시 밟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백령도 주민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근 해상에서 중국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큰 피해를 보는 것이어서 남북 협의를 통해 중국어선을 우리 영해에 못 들어오게 하고 주민들이 남북 영해를 자유롭게 오가며 조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민들의 오랜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백령면 진촌2리 이장 최영호(53)씨 역시 "백령도 해안에 묻혀있는 대인지뢰로 주민들이 그동안 숱하게 죽고 다치는 등 남북간 군사적 긴장으로 주민들이 늘 피해를 봐 왔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이런 군사적 위험과 긴장이 해소돼 주민들이 자유롭게 바닷가를 오가며 해산물을 채취하는 등 생활여건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최씨는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인천 연안부두에서 백령도까지 선박 항로가 크게 단축되고 항공 항로 역시 직선화해 단축될 것"이라며 "백령도에 공장이나 물류기지 등을 지으면 국가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내다 봤다.

mina1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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