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李 정치공작 해명하라">(종합)

  • 등록 2007.08.06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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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후보된 뒤 김경준 귀국하면 공멸"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측은 6일 박 전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 생산의 진원지로 이명박(李明博) 전 시장을 직접 지목,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박 전 대표 진영은 이날 박 전 대표를 비방한 혐의로 구속된 김해호씨와 공모한 혐의로 이 전 시장 캠프의 임모씨 등이 구속된 데 대해 "이 후보가 직접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박 전 대표를 향한 의혹제기를 근거 없는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이 전 시장을 배후 책임자로 지목해 향후 최대 승부처가 될 검찰조사 공방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조사 결과에 후보 당락이 좌우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정권교체 가능성을 두고 부침이 큰 대의원 및 당원의 `지지후보 갈아타기' 움직임에 불을 지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현 캠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근혜 후보 음해비방 기자회견에는 이 후보 정책특보와 최측근의 보좌관 등이 동원 됐다"면서 "이 후보는 정치공작의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직접 나서서 즉각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또 "박근혜 죽이기에 사용한 자료는 국정원에서 나온 것으로, 이 후보 측이 한편으로는 국정원을 비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정원 조직원과 내통했다"면서 "검찰조사에서 사실로 밝혀지면 대통령 후보가 된다고 해도 당선 가능성이 전혀 없다. 경선 전에라도 후보직을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경환 캠프 종합상황실장은 박 전 대표가 당원과 국민선거인단 지지도에서 앞선 한 언론보도를 언급한 뒤 "이 후보는 급격히 무너지고 박 후보는 역전한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 실장은 "대의원 지지율이 뒤지는 것은 이 후보 측 줄 세우기의 산물로서 줄선 위원장들이 물리적인 표 단속에 나선 탓일 뿐"이라면서 "부동산 의혹과 김해호 공작정치의 전말 등 검찰조사 결과가 나오면 대의원 지지도 역시 확실히 달라 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표 진영은 BBK 주가조작 사건 후 미국으로 도피한 김경준 씨가 대선 전에 귀국할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이 전 시장이 김 씨와의 관계에 대해 직접 밝힐 것을 촉구했다.

김재원 대변인은 "만의 하나 이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됐을 때 김 씨가 국내에 들어오면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검찰이 오라 가라 할 텐데 정권교체를 바라는 과반의 국민은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김 씨가) 억울하다고 언론에 다 불고 다니면 당이 공멸하게 된다"면서 사실관계를 스스로 밝히라고 주문했다.

캠프 핵심인사는 "김경준 씨가 범여권과 조율해 경선이 끝나고 후보가 결정된 9월에 온다는 설이 있다"면서 "김 씨가 귀국해 계속 자기가 억울하다고 하면 한나라당으로서는 큰 일이다. 당원들이 흠 없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실장은 자신의 `이 전 시장 옥중당선' 발언과 관련, "저녁 자리에서 어떤 기자가 `이 후보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이 여권에서 떠돈다'고 말해 옥중출마하면 탄압후보라 여겨져 당선되지 않겠느냐고 농담조로 대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유승민 의원은 이 전 시장 측이 사진 자료를 제시하며 자신이 지방합동 유세에 대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춘천에서 젊은 대학생들이 응원하길래 옆자리에 앉았을 뿐"이라면서 "추악한 정치공작이 드러나니까 당황한 나머지 나까지 걸고 넘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혜훈 대변인도 "당의 현직 주요 당직자가 당에서 고용한 대학생을 박 후보 캠프에 프락치로 침투시키고 정보를 빼내 이 후보 캠프에 보고한 사건"이라면서 "당사자인 이 후보는 대학생 프락치 사건에 대해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서약하라"고 비판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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