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남권 이승우 기자 = 한나라당 대선경선후보 8차 연설회가 6일 오후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5천여명의 경남지역 당원.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순회 유세전의 횟수가 거듭될 수록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빅2'의 연설 대결과 지지자들의 세대결은 열기를 더해갔다.
특히 이날 연설회에 앞서 `도곡동 땅' 이 전 시장 실제 소유설, 박 전 대표측의 대학생 금품제공설 등 민감한 사안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전날 광주 합동유세에서 잠시 `휴전' 분위기를 연출했던 두 사람은 이날 연설에서 또 다시 `강대 강'으로 정면 충돌하는 모습이었다.
◇`빅 2' 지지자 신경전 여전 = `빅 2'측 지지자들간 신경전과 자리다툼은 이날도 여전했다.
당이 관중석 중앙을 기준으로 좌측은 박 전 대표 지지자, 우측은 이 전 시장 지지자들을 위해 좌석을 배정하고 양측간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중간 지대에 원희룡(좌) 홍준표(우) 지지자들을 배치했지만, 이 전 시장측 일부 지지자들이 홍준표 후보 응원석을 차지하자 박 전 대표측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 다툼의 원인이었다.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행사를 주관한 경남도당 관계자들을 상대로 "그렇다면 우리도 원희룡 의원 응원석쪽으로 자리를 옮겨달라"고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수 차례 거센 항의를 했다.
이러자 박사모측은 전날에 이어 또 `보도자료'를 내고 "이 전 시장측 응원단은 애초 합의된 룰을 어겼다. 홍준표 후보측에 보장된 응원석을 무단 점거했다"며 "당 선관위의 편향성이 극을 향해 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후보자 입장 직전 이 전 시장측 일부 지지자가 `오빠먼저, 경제먼저'라는 글씨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자 반대편에 앉아 있던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내려주세요"를 외쳐 피켓을 내리게 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이 연출됐다.
한편 이날 연설회장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던 마산 출신의 김정부 전 의원이 이 전 시장과 함께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강대표 "신당, 돌려막기 신용불량 정당" = 강 대표는 인사말에서 "경남 고성 출신 동지인 심진표 도의원의 아들 고 심성민씨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오지 못하게 된 점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위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신당과 관련, "국정파탄 세력들은 이제 또 몇 개월 수명의 임시가건물 정당을 지었다. 카드 돌려막기식으로 이름을 바꿔서 책임을 면탈하는 신용불량 정당이 아닐 수 없다"면서 "민주당의 이름을 빌려와 민주신당이라고 이름붙였는데 성형수술을 자꾸 하면 남들은 못 알아볼지 모르나 코가 내려앉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삼 세판인데 (정권을 잡지) 못하면 전부 지구를 떠난다는 심정으로 정권을 교체하자"고 강조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고 심성민씨의 사망을 애도한 뒤 신당에 대해서도 "좌파수구세력과 권력의 단맛만 쫓아다니는 정치 철새들의 집합체"라고 비판했다.
◇`빅 2' 경남 판세 우위 주장 = `빅 2'측은 서로 경남 지역에서의 우위를 주장했다.
당협 위원장(옛 지구당 위원장) 수에서는 이 전 시장측이 앞서 있다는 것을 양측 모두 인정하면서도 실제 당원.대의원.국민선거인단의 표심은 당협위원장 숫자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이 전 시장측 관계자는 "경남지역의 17개 당원협의회(옛 지구당) 위원장 중 9명의 당협위원장이 이 전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박 전 대표 지지 당협위원장과 중립 성향 당협위원장의 수는 각각 4명 가량"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도 "당협위원장 수에서는 열세가 분명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당협위원장의 과반을 확보하고 있는 이 전 시장측은 정작 표심에서는 5.5대 4.5로 백중우위를 지키고 있다고 분석한 반면, 박 전 대표측은 6대4로 자신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립성향 당협위원장 4명 가운데 이 전 시장측은 친박(친 박근혜)으로 평가돼 온 이강두 의원을, 박 전 대표측은 친이(친 이명박) 성향으로 분류돼 온 김정권 의원을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계속)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