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李 정치공작 해명하라">

  • 등록 2007.08.06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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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측은 6일 박 전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 생산의 진원지로 이명박(李明博) 전 시장을 직접 지목,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박 전 대표 진영은 이날 박 전 대표를 비방한 혐의로 구속된 김해호씨와 공모한 혐의로 이 전 시장 캠프의 임모씨 등이 구속된 데 대해 "이 후보가 직접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공세를 폈다.

이를 통해 박 전 대표 측은 박 후보를 향한 의혹제기를 근거 없는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이 후보를 배후 책임자로 지목해 향후 최대 승부처가 될 검찰조사 공방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조사 결과에 후보 당락이 좌우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정권교체 가능성을 두고 부침이 큰 대의원 및 당원의 `지지후보 갈아타기' 움직임에 불을 지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전 시장 측이 국정원과 짜고 문건을 이용하고, 돈까지 써서 주변사람을 떼밀어 기자회견 하게 만든 것은 근절해야 할 공작정치의 표본"이라면서 "이 후보가 몰랐을 리가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최 실장은 "이 후보가 사과하는 것은 당연하고 법적 책임도 져야 한다.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이 전 시장 배후책임 의혹을 제기했다.

이정현 대변인도 "이런 내용들이 사실로 밝혀지면 대통령 후보가 된다고 해도 당선 가능성이 전혀 없다"면서 "검찰조사에서 진실이 밝혀지면 경선 전에도 후보직을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혜훈 캠프 대변인은 `백지연의 SBS 전망대'에서 "경선이 끝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대선 가도가 엄청난 요동을 칠 수 있다"면서 경선 전에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표 진영은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미국으로 도피한 김경준 씨가 대선 전 귀국할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데 대해 `시한폭탄급' 사안이라면서 이 전 시장의 해명을 촉구했다.

최 실장은 "(본선에서) 김씨 입만 쳐다봐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데 유권자들이 검증된 후보를 뽑을 것인지 불안한 후보를 뽑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대변인은 "만의 하나 이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됐을 때 김경준 씨가 국내에 들어오면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검찰이 오라 가라 할텐데 정권교체를 바라는 과반의 국민은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김 씨가) 억울하다고 언론에 다 불고 다니면 당이 공멸하게 된다"면서 사실관계를 스스로 밝히라고 주문했다.

캠프 관계자도 "이 후보측이 BBK 운영을 다 했다고 주장해온 김씨가 귀국해 전모를 밝힌다고 해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불안한 후보로는 백전백패"라고 말했다.

한편 최 실장은 자신의 `이 전 시장 옥중당선' 발언과 관련, "저녁 자리에서 어떤 기자가 `이 후보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이 여권에서 떠돈다'고 말해 옥중출마하면 탄압후보라 여겨져 당선되지 않겠느냐고 농담조로 대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이명박 비방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및 지방합동 유세 등에 대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의혹과 관련, "대학생들의 의식조사를 하기 위해 용역을 준 것인데 터무니 없이 음해공작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 쪽에 프락치를 넣는 등 공작냄새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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