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명보 "감독 자리에 아쉬움 없다"

  • 등록 2007.08.06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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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올림픽축구대표팀 유력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지만 결국 수석코치로 박성화 신임 감독을 보좌하게 된 홍명보 코치가 섭섭함이나 아쉬움 없이 베이징올림픽 본선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코치는 6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틀 간 심사숙고 한 끝에 박성화 감독을 돕기로 했다. 내가 할 역할에 대해서는 박 감독과 앞으로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명보 대세론'과 관련 "부담도 있었지만 기회가 온다면 피하지 않고 극복하려고 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금은 아쉬움이 전혀 없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베어벡과 함께 물러나겠다고 얘기해왔다.
▲ 그 점을 가장 많이 고민했다. 그러나 중요한 시점에서 올림픽 대표팀의 연속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술위가 AFC 징계를 우려한 것에 대해 섭섭하지 않았나.
▲ 아시안컵 일본전에서 퇴장을 당한 건 분명히 내 실수였다. 비판을 해도 좋다. 하지만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 선수들이 모두 힘들었고 내가 흥분한 것도 사실이지만 일본 선수의 성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거친 항의가 의도적이기도 했다.
--박 감독이 프로 감독 취임 17일만에 나올 정도로 올림픽 팀이 위기였나.
▲ 훈련시간이 많지 않아 박 감독이 팀을 추스르는데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현 대표 선수를 청소년 시절 지도했기 때문에 박 감독의 모든 것이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베어벡 때와는 역할이 많이 달라질텐데.
▲ 일단 감독과 대화를 더 많이 나누지 않겠나(웃음). 팀이 잘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코치 때 지켜본 감독직은 어땠나.
▲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국민들의 축구사랑이 크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잘 넘기는게 중요한데 베어벡 사퇴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는 언론에서 말하는대로 '독이 든 성배'인 것 같다.
--각급 대표팀을 맡은 베어벡호에 무리는 없었나.
▲ 주변에서는 그런 얘기를 많이 했지만 내부에서 보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성인대표팀 감독은 외국인과 한국인 가운데 누가 나은가.
▲ 중요한 건 능력이다. 국내 지도자도 능력이 있으면 대표팀을 맡을 수도 있다. 선수들과 의사소통 차원에서는 국내 지도자가 훨씬 좋다. 하지만 더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다.
--홍명보 대세론에 반대했던 일부는 경험 부족을 꼽았다.
▲ 감독에게는 많은 조건이 필요하다. 경험도 중요한 조건이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하는 건 아니다. 나도 20년 넘게 축구를 했고 선수 시절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본다.
-코치로서 아드보카트 때와 베어벡 때와 다른 점은.
▲ 아드보카트 때는 주장에 대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베어벡은 내가 대표팀 운영에 대해 의견을 내거나 지적을 할 때 많이 놀랐다고 하더라. 베어벡이 이제는 내가 진짜 코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얘기를 해주고 떠났다.
min7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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