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최고위급 지도자 회동..'종파간 화해방안' 주목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이라크의 각 종파를 대표하는 최고위 지도자들은 수니파 최대 정파인 이라크화합전선(IAF)의 연정탈퇴 선언과 관련, 해결책 모색을 위해 이번 주 회동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이날 쿠르드족을 대표하는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과 시아파로 총리감으로까지 거론돼온 아델 압델 메흐디 부통령을 만났으며 수니파이자 말리키 총리 비판론자인 타리크 알-하시미 부통령은 이날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알-하시미 부통령의 측근은 모두가 참석하는 회의가 조만간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말리키 총리는 회담 후 "IAF의 복귀와 우리가 다룰 수 있는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면서 "그러나 그들이 요구하는 모든 문제를 다루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흐디 부통령은 "총리의 입장은 이라크화합전선 소속 장관들의 사표 수리를 거부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좋은 일이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으며 탈라바니 대통령은 회담 참석자들이 이번 주 중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도 말리키 총리가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어 향후 열릴 고위급 회담 이후 타협이 이뤄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이에 대해 IAF의 살림 압둘라 대변인도 "우리가 정부 일원이 될 필요는 없다"며 사임 의사를 즉각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지만 "정부 밖에 있어도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해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앞서 지난 1일 이라크화합전선은 현 내각에서 소속 장관 5명과 부총리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혀 모든 이라크인들을 대변한다고 주장해 온 연립정부에 일격을 날렸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래 계속돼 온 이라크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갈등은 최근 수니정파의 연정 탈퇴 선언으로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말리키 총리를 지원하는 미국은 연정 붕괴가 정파들을 화해시키기 위한 노력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이라크 문제를 종식하기 위한 미군의 활동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 속에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폭스 뉴스를 통해 이 문제의 긴박성을 지적하며 "이라크 지도자들이 좀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 관리들은 말리키 총리와 세 정파의 지도자들, 쿠르드족 자치정부의 마수드 바르자니 대통령이 만나는 '지도자 회의'에서 권력분배 협상이 타결돼 모든 정파들을 다시 안심시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종파간 타협이 이뤄질 희망이 있긴 하지만 오히려 사태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서방 외교관은 "화합전선이 돌아올 수도 있고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화합전선의 탈퇴가 가속화될 수도 있고 알-하시미 부통령이 지도자급 회담에서 빠질 수도 있다"며 "향후 몇 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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