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니 주지사 "중립적 협상장소 물색 중"(종합2보)

  • 등록 2007.08.04 23:32:00
크게보기



탈레반 대변인 "美헬기 가즈니주 야간순찰"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한국 정부대표단과 탈레반의 대면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 인질들이 피랍된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州)의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4일 중립적인 협상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탄 주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어제(3일)는 금요일이어서 업무를 보지 않았고 오늘(4일) 양측의 회담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며 "양측이 서로 불신할 수 있기 때문에 중립적인 장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면 협상의 실무를 담당해야 할 아프간 정부의 입장에선 탈레반 장악지역에 한국 협상단이 들어가 협상을 하는 것을 중앙 정부의 통제권 상실을 자인하는 일로 수치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중립적인 장소를 주선한다는 입장이다.

알리 샤 아마드자이 가즈니주 경찰서장도 이날 로이터 통신에 "협상장소가 선정되지 않았다. 장소문제를 타결짓기 위한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화를 지지한다. 그게 타당하다"면서도 "그러나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면 무력이 동원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대표단은 현재 가즈니주에 와있는 상태이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4일 오전에는 한국 정부대표단과 탈레반간 접촉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4일 밤(한국시간)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유엔이 안전을 보장하는 장소가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며 "아직 적합한 장소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소를 정하는 것으로 시간을 끌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지 않다. 다만 유엔의 안전보장 약속을 기다리고 있다"며 유엔의 개입만을 강조했다.

AFP도 (대면)협상이 탈레반 통제지역, 제3국, 또는 유엔이 탈레반 협상단의 무사귀환을 보장하는 상황 하에서만 이뤄져야 협상에 동의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질을 치료하기 위해 가즈니주로 갔던 카불 와하즈 병원 의료진 6명은 탈레반의 거부로 인질에 접근하지 못한 상황이다.

와하즈 병원 관계자는 "탈레반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인질 치료를 허용하지 않았다"며 "탈레반은 `수감자를 석방해야 환자를 내주겠다'는 입장만을 고수해 부족 원로 등 인질에 접근할 수 있는 다른 통로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디 대변인은 탈레반이 의사들을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잘못된 치료를 받아 아픈 인질들이 사망한다면 그 책임을 탈레반이 떠안게 된다는 주장을 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아마디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간접 통화에서 "지금 인질 억류 장소와 멀리 떨어져 있다"며 "미군 헬기가 자정께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을 야간 순찰하는 바람에 (인질을 억류한 조직과) 연락을 잘 못해 병세가 위중한 여성 인질 2명의 이름과 상황을 잘 모른다"고 주장했다.

hskang@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