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경선불참 배제안해" 발끈>(종합)

  • 등록 2007.08.03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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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탈법중독 상태"..김해호씨 배후로 李측 겨냥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측은 3일 여론조사 문항을 선호도 조사방식으로 채택한 당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의 전날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캠프는 이날 오전 열린 당 경선관리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6일로 연기하고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에게 중재를 위한 전권을 위임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경선 불참' 가능성을 끝까지 배제하지 않으면서 선관위에 대한 압박을 계속했다.

이 같은 `강경 입장'에는 여론조사문항이 `지지도' 방식이냐, `선호도' 방식이냐에 따라 경선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절박감이 깔려있다.

김재원 대변인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 "투표의사도 없고 무관심한 분은 인기가요 순위 정하듯이 (많이) 들어본 사람을 대답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선호도로 하면) 투표일 날 투표하지 않는 무관심층도 투표에 넣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서 "앞서간다는 이유만으로 결국 자기들 유리한 데로만 끌고 가는데 이러면 정상적 경선이 안된다"고 이 전 시장측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혜훈 대변인은 선관위 회의 직후 배포한 성명을 통해 "이 문제가 경선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중대 사안인 만큼 박관용 위원장이 특정 후보에게 편파적이지 않은 공정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무늬만 지지도 조사일 뿐 내용은 적합도 조사인 `눈가리고 아웅' 식의 편법을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압박했다.

강경 기류를 보여주 듯 캠프 안팎에서는 `경선 불참'이라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한 캠프 관계자는 "(경선 불참 여부는) 후보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모든 경우를 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 대변인도 "5천표 정도로도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데 지지도냐 선호도냐에 따라 5천표 이상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만큼 이 전 시장측 주장대로 간다면 경선 참여가 맞는지 고려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에 대한 총공세를 폈다.

이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이 지방세를 체납해 부동산을 6차례나 압류당했다는 보도에 대해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최소한의 의무(납세, 병역, 교육)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대통령이 되겠다면 국민이 용납할 수 있을까"라고 비꼬았다.

이정현 대변인도 "법 경시, 양심불량이며 불법 불감증이고 탈법 중독 상태"라고 맹비난했다.

박 전 대표를 비방한 혐의로 구속된 김해호씨가 이 전 시장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김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김씨는 스스로 모 대선후보 및 그 측근과 셋이서 의형제를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 (최태민) 수사보고서 유출 혐의를 받는 국정원 4급 직원 박모씨 사건도 김씨 사건과 관련돼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그 추악한 배후를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캠프는 오후에는 김씨가 지난 6월17일 박 전 대표 비방 기자회견 이후 한 남성과 나눈 대화의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김씨는 "J하고 모 대선후보(녹취록에 J는 실명으로, 모 대선후보는 영문 이니셜로 표현됨)하고 의형제다" "`최태민이란 놈이 박근혜하고 이런 관계다'하고 기자들을 설득시켜야 돼" "내가 김해경(이란 이름)으로 인터넷에 (글을 썼던) 사람" "강남 캠프에서 컴퓨터 최고 고수들이 교대로 돌아가면서 박근혜 쪽하고 치고받고 싸우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돼있다.

김 대변인은 "6월21일 당시 김씨와 얘기를 나눴던 사람이 녹취록을 전달해왔다"면서 "이 녹취록은 김씨 뒤에 누가 있는가를 판단하는 근거는 된다고 보며 김씨가 왜 (박 전 대표를 비방하는) 기자회견을 했는 지를 추정할 수 있는 내용도 많다"고 말했다.

이혜훈 대변인은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측이 사람을 사서 박 후보를 허위 음해하는 일을 사주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고, 최원영 공보특보는 "이명박 캠프의 진수희 대변인은 모 인터넷 정치웹진 논객으로 활동 중인 김씨와 6월 중순 함께 산행을 한 적이 있다. 두 사람은 명백히 아는 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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