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은 3일 경선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선호도 방식으로 하기로 당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가 결정한데 대해 "(그 결정은) 일사부재리"라며 재론의 여지가 없음을 시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표측이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한 번 결정된 것을 (특정 캠프에서) 요구해서 뒤집어서는 곤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 경위가 어떤지 들어는 보겠지만,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후보측에서 흥분한다고 이러쿵 저러쿵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다. 사리에 맞게는 해야한다"며 "경선이 막바지가 되다 보니 양 캠프 모두 유.불리가 유일한 기준이 돼서 대화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오늘 전체회의에서 여론조사 문항이 결정나느냐'는 질문엔 "미뤄서 해결된다면 미루겠지만, 미뤄서 해결될 기미가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이 같은 원칙을 밝힘에 따라, `경선 불참'까지 시사하며 여론조사위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박 전 대표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여론조사 문항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그간 여론조사 전문기구에서 한 달이 넘도록 토론을 해 왔다. 어제 박 전 대표측에서 캠프 지시라며 연기하자는 이야기도 없이 퇴장한 모양인데, 오늘 전체회의에서 일단 보고를 들어보려고 한다.
--정식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다시 번복할 수 있나.
▲어제 강용식 여론조사위원회 위원장과 통화를 해 보니, 백날 토론을 해도 결론이 안 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충분히 토론하고 논의를 전개했는데, 그들이 지지라는 용어를 쓰면 동의를 못하겠다고 한 모양이다. 백년을 해도 결론이 안 나니까 이미 2일로 결정할 날을 정한 것 같은데, 어제 그렇게 된 것이다. 일사부재리다. 한번 결정된 것을 (특정 캠프에서) 요구해서 뒤집어서는 곤란하다. 경위가 어떤지 들어는 보겠지만 전화상 들어본 것에 의하면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박 전 대표측을 설득할 방법도 모색해야 하지 않겠나.
▲그간 당내 경선이라는 점을 감안해 저쪽이 문제 제기하면 이쪽도 달래보고, TV토론회도 줄이고 했다. 그런데 이제 거의 경선 막바지가 돼서 본인들 유.불리가 유일한 기준이라 참 어려워졌다. 대화가 안 된다. 결과적으로 경선관리위도 인간이 모여있는 곳인데, 계속 이런 식이면 원칙대로 밀고 가려고 할 텐데 걱정이다.
--박 전 대표측과 의견 조율은 했나.
▲최병렬 고문 등과 통화했는데 흥분해 있더라. 그러나 흥분한다고 이러쿵 저러쿵 요구를 다 들어줘서는 안 된다. 사리에 맞게는 해야한다.
--오늘 전체회의에서 결론이 나는 것인가.
▲미뤄서 해결될 결말이 없다. 미뤄서 해결되면 얼마든지 미뤄주겠지만, 양측 다 내용이 뻔하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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