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 풀린 의문과 남은 의문-2(끝)

  • 등록 2007.08.02 23:16:00
크게보기



◇ 정부, `가짜 탈레반'에 몸값 건넸나 = 탈레반 고위 사령관은 `한국 대통령 특사와 아프간 정부 협상단들은 돈을 요구하는 가짜 탈레반 그룹과 협상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돈을 요구한 적이 없고 오직 탈레반 수감자들과의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5일 배형규 목사가 희생되기 직전 8명의 인질이 현금을 주고 풀려났다는 관측이 파다했다.

김만복 국정원장도 1일 정보위원 간담회에서 현금 전달 여부와 관련, "아프간 측을 통해 일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한 정보위원이 전한 바 있어 일단 돈이 건네진 것은 사실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협상 성과를 묻는 질문에 "사건의 성격상 전모를 밝히는데..(중략)..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면에서 지금은 초기 대응에 비해 사건 전모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고..(후략)"고 말해 사건 초기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초반 혼돈의 상황에서 납치단체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가짜 탈레반'에게 현금을 줬을 개연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시 현금을 줬음에도 8명의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은 이유가 `가짜'였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가능하다.

◇ 인질구출 작전 벌써 진행됐나 = 하지 누르 탈레반 부사령관은 헬리콥터의 지원을 받은 아프간 군이 이번 주 초 카라바그와 셀가리 지역 경계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프간 군은 인질들을 발견하지 못했고 마을 주민들에게 탈레반과 협조하지 말라는 전단지만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탈레반 고위지휘관은 미군의 지원을 받은 아프간 군경이 한국인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안다르 지역으로 진입하자 납치범들은 인질 3명과 함께 파키스탄 국경 지역인 팍티카주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들이 사실이라면 이미 인질구출 작전은 실시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아프간 정부가 군사작전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현 단계에서 군사작전에 반대하며 따라서 군사작전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transil@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