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 통산 100승..꼴찌 KIA, 선두 SK 제압
(서울.인천=연합뉴스) 이동칠 이충원 노재현 기자 = 프로야구 두산의 채상병이 `괴물' 류현진(한화)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잠실 3연전 싹쓸이에 앞장섰고 삼성은 LG에 짜릿한 역전승을 낚았다.
두산의 6년차 포수 채상병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7년 프로야구 한화와 경기에서 2-1로 쫓긴 4회 무사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4-4로 맞선 6회에도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연타석 솔로 아치를 그렸다.
두산은 채상병의 홈런 두 방을 발판으로 6-4 승리를 거둬 주중 잠실 3연전을 싹쓸이했다. 반면 한화는 5연패에 빠져 5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2002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뒤 2004년 두산으로 이적한 채상병은 군 복무로 2년 공백기를 거쳐 올 해 팀에 합류했고 2군으로 내려간 홍성흔 대신 주전 포수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삼성도 LG를 상대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혈투 끝에 7-5로 이겨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도약했다. 삼성의 3위 복귀는 6월6일 이후 56일 만이다.
현대는 선발 김수경의 호투를 발판삼아 롯데를 6-1로 물리치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6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째를 채우며 역대 18번째로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꼴찌와 1위 대결이 펼쳐진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KIA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SK를 5-1로 제압했다.
KIA의 5년차 투수 임준혁은 선발 등판해 3⅓이닝을 1실점,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잠실(두산 6-4 한화)
두산 포수 채상병이 홈런 두 방으로 최근 부진에 빠진 `괴물' 류현진(한화)을 울렸다.
채상병은 2-1로 앞선 4회 무사 1루에서 류현진으로부터 좌월 2점 홈런(비거리 115m)을 뽑아냈다.
그러나 1-4로 뒤진 한화는 6회 5안타를 집중시켜 3득점, 4-4 균형을 맞췄다.
두산을 다시 위기에서 구한 건 채상병이었다.
채상병은 6회 2사 후 류현진을 상대로 다시 좌월 1점 홈런을 날려 승부의 물꼬를 두산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7회 김동주의 1타점 적시타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⅓이닝 6실점(5자책점)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문학(KIA 5-1 SK)
KIA가 5년차 무명 투수 임준혁의 깜짝 선발 출격시킨 가운데 타선이 시원하게 터졌다.
1회 1사 2, 3루에서 장성호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포수 정상호의 2루 악송구를 틈타 2점을 뽑은 KIA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이재주의 좌전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2회 1점을 보탠 KIA는 4회 무사 1, 3루에서 손지환의 희생 플라이로 5점째를 뽑아 승부를 갈랐다.
반격에 나선 SK는 4회 공수교대 후 최정의 적시타로 1점 만회에 그쳤고 선발로 나선 신인 김광현은 1⅔이닝 4실점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수원(현대 6-1 롯데)
나란히 9승을 기록 중이던 토종 에이스 김수경(현대)과 손민한(롯데)의 희비가 엇갈렸다.
1회 볼넷 출루 후 2루를 훔친 김일경을 클리프 브룸바의 중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린 현대는 2회 2사 3루에서 황재균의 우중월 2루타로 2점째를 뽑았다.
현대는 3회 1점을 내줘 2-1로 쫓겼으나 5회 1사 1, 3루에서 김일경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3-1로 달아났고 8회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김수경은 이날 승리로 통산 100승을 달성한 반면 롯데 선발 손민한은 7⅓이닝을 6실점하고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9패(9승)째.
●대구(삼성 7-5 LG)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역전과 재역전 승부에서 삼성이 웃었다.
LG는 2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 상대 수비 실책을 묶어 먼저 2점을 뽑고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용병 5회 페드로 발데스의 좌월 솔로아치로 3-2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5회 공수교대 후 1사 만루에서 심정수의 2타점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6회 2점을 빼앗겨 4-5로 역전당했지만 8회 채태인의 동점 솔로포에 이어 2사 1, 2루에서 터진 양준혁의 주자 싹쓸이 결승 2루타에 힘입어 극적인 7-5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삼자범퇴시키고 시즌 26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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