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바람몰이..경동시장 방문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2일 경선전 역전의 발판을 다지기 위한 `최적지'로 서울 동대문 경동시장을 선택, 서울 바람몰이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애초 3일 열리는 충북 합동연설회에 앞서 1박2일 일정으로 이날 청주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급히 서울로 발길을 돌렸다.
지방순회 합동연설회가 시작되면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인천에서 불기 시작한 바람을 수도권으로 불어 올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첫 행선지로 재래시장을 택한 것은 입소문이 가장 빠르고 박 후보 지지층이 두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가 시장통에 모습을 드러내자 가까이서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한 시장상인과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좀처럼 땀을 흘리지 않던 박 전 대표는 후텁지근한 날씨에 연방 흐르는 땀을 훔치면서도 상인들의 악수를 마다하지 않았다. 등줄기의 땀도 곧 갈색 재킷 밖으로 스며 나왔다.
"여기 손 한 번만 잡아주세요", "어머 어머 진짜 박근혜야", "TV에서보다 실물이 더 예뻐요..." 마치 인기연예인을 대하듯 상인들의 반응은 매우 적극적이었다. 시민들에게 친숙한 탤런트 전원주와 선우용녀도 박 전 대표 옆에서 거들었다.
박 전 대표는 참외 4천원, 인삼 4만원 어치를 사면서 "살기 힘들다"는 상인의 하소연에는 "열심히 뛰어 정권교체를 이루고 여러분의 장사가 잘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흙 묻은 손이 더럽다며 악수하기 전 2∼3번 허리춤에 손을 닦던 할머니에게는 "열심히 일하는 손이 귀한 손"이라고 격려했다.
오른손에 통증이 와 전날까지도 손목에 파스를 붙였던 박 전 대표는 상인들이 내미는 억센 손을 주저하지 않고 잡았다. 박 전 대표를 반기는 상인들에게 "살살 쥐어 달라"는 주변의 당부도 소용없었다.
박 전 대표가 지나간 뒤에도 상인들은 박수를 멈추지 않고 `화이팅'을 계속 외쳤다.
박 전 대표는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길을 건널 때는 뛰다시피 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도 그와 악수를 하려는 시장 상인들이 너도나도 몰려드는 통에 애초 예정된 코스의 반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박 전 대표는 서울에서 이 전 시장과 지지율 역전이 가능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이긴다고 그랬잖아요. 여기서 (그런 모습이) 나타났잖아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나라를 안정시켜 소비를 활성화 시키고 국민이 걱정 없이 사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는 소신을 갖고 살았다"면서 "시장에 와보니 피부로 느끼겠다"고 말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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