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인질구출 군사작전 고려안해"(종합2보)

  • 등록 2007.08.01 22:34:00
크게보기



"21명 3개 지역 9개마을 분산억류"

"납치세력은 압둘라 그룹..아프간 통해 돈 일부 전달"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경희 기자 = 김만복 국정원장은 1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인들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 작전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들을 상대로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이 전했다.

복수의 정보위원들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날 정부 성명에서 언급된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의 의미가 한국군 파병을 통한 군사작전이냐는 질문에 국정원장이 이같이 답변했다"고 말하고 "미국이나 아프간 정부가 한국 정부의 동의 없이 군사작전을 하지 않겠다는 확약이 있었는 지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애초 피랍 한국인의 수는 남성 7명, 여성 16명 등 23명"이라면서 "피살된 남성 2명을 제외한 21명이 현재 가즈니주 카라바그, 안다르, 데약 등 3개 지역 9개 마을에 분산 억류돼 있으며, 납치단체는 아프간 정부군의 추적을 피해 억류장소를 수시로 변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을 납치한 탈레반 세력은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압둘라 그룹'"이라며 "(이 그룹은) 150여 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조직이며, 지역 주민과 파키스탄 등에서 유입된 세력이 혼재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기존 탈레반과 다른 강경파"라고 보고했다.

그는 이 납치단체가 인질 8명에 대한 석방 또는 전화통화의 대가로 10만달러를 요구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돈이 건네졌는 지 여부에 대해 "아프간측(정부)을 통해 일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한 정보위원은 전했다.

김 원장은 이어 "무고한 민간인이 2명이나 희생된 현 단계에서 납치단체와 접촉도 다각적인 방법으로 모색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지난 2월 (이 지역 여행 위험) 관련 첩보를 입수해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선교단체는 물론 기업, 교민들에게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7월25일 배형규 목사 살해 이후 탈레반 대변인 아마디가 한국군 철수와 수감동료 석방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아프간 정부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납치단체에 대한 협상원칙을 고수하고 탈레반 수감자 석방시 예상되는 정치적 부담을 우려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장은 인질들의 건강 상태와 관련, "매우 안좋다"면서 "일부는 병원 진료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들은 전했다.

south@yna.co.kr

kyunghee@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