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8월 대회전' 비책은>

  • 등록 2007.07.31 1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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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이승관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명운을 건 8월 대회전이 막을 올린다.

연말 대권 본선티켓 한장 놓고 근 1년여간 겨뤄온 두 주자간 승부는 앞으로 19일간의 총력전에서 판가름나게 된다.

이 전 시장은 지난해 추석 이후 한번도 1위 자리를 박 전 대표에게 내주지 않은 여세를 몰아 대권으로 가는 `정거장'을 통과하겠다는 입장이며, 박 전 대표는 `이명박 필패론'을 앞세워 대역전으로 경선의 대미를 장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들은 남은 기간 대의원 선거인단 4만5천717명(당연직 4천528명), 당원 선거인단 6만9천496명, 국민선거인단 6만9천496명 등 18만4천709명으로 구성된 경선선거인단의 표심을 잡는데 올인할 태세이다.

◇`집토끼' 잡기ㆍ`중립 당협' 공략 = 현재 243개 당원협의회(옛 지구당) 중 양 캠프가 서로 우세를 주장하고 있는 당협은 이 전 시장측이 130~140곳, 박 전 대표측이 106곳 정도다.

양 측은 기본적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는 당협에 소속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을 모두 내려보내는 이른바 `하방'을 통해 `집토끼'를 지키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20여 곳으로 파악되는 `중립 성향' 당협 공략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캠프 소속 의원들을 지역구로 내려보내 당원, 대의원, 국민선거인단을 접촉토록 하면서 대세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서울에 남아 있으면 괘씸죄에 걸려 내년 총선에서 공천받기 힘들 것"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와 함께 여의도 캠프 본부는 직접 혹은 지역 당협 조직을 통해 이미 확보한 선거인단 명부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전화를 통해 표 단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인단별로는 대의원은 `고착화 전략', 당원은 `대세론 설파 전략', 일반국민 선거인단은 `투표율 제고 전략' 등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이에 질세라 박 전 대표도 31일 직접 주재한 선거대책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은 자기 지역부터 챙겨달라. 남의 지역 챙긴다고 뛰어다니다가 안방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박 전 대표측은 동시에 당협위원장 성향 등으로 판세가 상대방쪽으로 기울어진 당협보다는 지지율이 ±5% 포인트 오차범위 내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당협을 공략하는 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대의원, 당원, 국민선거인단에게 박 전 대표의 강점과 이 전 시장의 약점을 설명하는 식의 `맨투맨'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적지 않은 지역구에서 당협위원장 성향에 관계없이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대의원들이 많다고 보고 원외 당협위원장이나 친이(친 이명박) 성향 당협위원장이 있는 지역구의 경우, 캠프 소속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 외에 1~2곳을 추가로 정해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李 `충청.대구 따라잡기'..朴 `수도권 바람몰이' = 이 전 시장측은 현재 대구, 충청, 강원 등에서 박 전 대표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 막강한 당협 조직력을 바탕으로 마지막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충청.강원지역의 경우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통한 내륙 낙후지역 개발 등 지역특성에 맞는 공약을 제시하면서 지역 표심을 자극한다는 방침이다. 또 박 전 대표의 아성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지역에서는 정권 교체가 전국민적 열망임을 강조하며 지역 연고보다는 본선 경쟁력에 따른 선택을 당부한다는 전략이다.

박 전 대표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영남과 충남권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이 기세를 열세지역인 수도권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서 박 전 대표측은 `연고자 접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남권이나 충청권의 강세 분위기를 수도권 내 영남ㆍ충청권 대의원, 당원, 국민선거인단과 접촉해 전파시킨다는 것이다.

또 지난 30일 인천 합동연설회를 통해 기선을 제압했다고 보고 31일에도 인천 지역을 샅샅이 훑으면서 인천을 시발로 수도권 격차를 최대한 좁히겠다는 복안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캠프의 이 같은 전략에 대해 `인천상륙작전'이라고 명명했다.

◇李 장년.노년층, 朴 젊은층 공략 = 각 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장년.노년층에서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선거인단 중 60세 이상이 38% 포함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이 전 시장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이 전 시장은 장년.노년층이 박 전 대표에 대한 동정론과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로 인해 `막연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보고 이들의 젊은 자녀들을 상대로 `우회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과는 반대로 젊은 연령층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30~40대를 대상으로 박 전 대표의 강점, 이 전 시장의 약점을 적극 홍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0대인 박 전 대표야 말로 40대 이하와 60대 이상 세대간 중간다리 역할을 하며 세대간 갈등을 줄일 수 있는 적임자인데다 세계적 추세인 `젊은 지도자'의 모습에도 맞다는 점을 강조하고 기존에 발표한 교육과 보육 정책의 합리성을 통해 젊은 층에게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시장측 이방호 캠프 조직위원장은 "이번 경선은 당협위원장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이미 승부는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경제대통령론, 국가경영능력 등을 강조하며 완승을 거둘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 이성헌 조직총괄단장은 "당협위원장들 수는 의미가 없다. 대의원들과 당원들의 바닥 표심이 중요하다"면서 "합동연설회가 진행되는 곳마다 판세가 유리하게 변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분위기가 수도권에서 강풍으로 위력을 발휘하도록 철저하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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