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호주 민주주의 수입하고 싶다”

  • 등록 2006.12.06 15: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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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6일 "호주의 민주주의를 수입했으면 좋겠다"며 "돈은 얼마든지 지불해도 당장 수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존 하워드 총리, 폴 칼버트 상원의장 등 호주 정치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호주에 와서 우리가 바라고 있는 바로 그 민주주의구나 생각을 하면서 큰 감동을 받고 큰 부러움을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 국민들은 피와 땀을 바쳐 군사독재 체제를 끝내고 그후 약 20년 동안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토대를 위해 공정한 경쟁력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것이 최종의 목표가 아니고 대화와 타협에 의해서 우리가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하나의 합의를 이뤄나갈 수 있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뤄나가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출국하기 전 '대통령 흔들기'로 국정 운영이 어렵고 타협은 커녕 표결 처리조차 어려운 국회의 문제를 지적한 편지를 남겨 놓고 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발언은 국내 정치 현실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이 자리에서 한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소극적이란 국제사회의 인식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이 PSI 참가에 소극적이냐는 질문을 국제사회에서 듣고 있는데 이 질문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있기 전부터 유엔 안보리 결의안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제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PSI와 관련, "핵확산 방지도 중요하고 핵 폐기도 중요하지만 이것은 미래의 위험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북한과 한국이 바로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을 때 그것은 미래의 위험이 아니라 현재의 위험이기 때문에 미래의 위험을 막기 위해 현재에 발생할 수 있는 일을 한국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을 해야 한다고 국제사회가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PSI와 관련, 북한과 한국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일을 국제사회가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노 대통령은 한국의 대호주 무역적자가 연간 60억달러에 이르는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하워드 총리에게 이것은 아주 불공평하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것은 시장이 결정한 문제라서 총리로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고 전한 뒤 농담 삼아 "한국으로 석탄을 싣고갈 때 한국 배로 LNG 싣고 가게 그 정도로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및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노력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따.


권성희기자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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