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76% 메뚜기 근무··'전문성 의문'

  • 등록 2006.12.06 12: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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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금융회사 직원들 가운데 현 직무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 약 4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가량이 현 직무에서 3년 이상 근무 중인 외국계 금융회사들과 대조된다. 과도한 순환근무에 따른 전문성 결여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와 재정경제부가 6일 발표한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결과'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210개 국내외 금융회사(6개 업종) 직원 12만6000명 가운데 '현 직무에서 3년 이상 근무 중'인 인력은 24.0%에 불과했다.

나머지 76.0%는 현 직무에서 아직 3년도 채 근무하지 않은 셈이다. 잦은 순환배치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토종 금융회사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내 토종 금융회사의 경우 '3년 이상 현 직무 수행자'는 22.9%에 불과했다. 반면 외국계 금융회사의 '3년 이상 현 직무 수행자'는 45.4%에 달했다.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 관계자는 "국내 금융권 전체적으로 순환근무의 경향이 크게 나타났다"며 "금융인력들이 각 직무에서 전문성을 쌓기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 '3년 이상 현 직무 수행자' 비중을 살펴보면 은행권이 16.0%로 가장 낮아 순환근무가 일반화돼 있음을 방증했다. 증권·선물업과 보험업은 각각 36.6%, 33.4%였다.

자산운용업의 '3년 이상 현 직무 수행자' 비중이 57.0%로 가장 높아 전문성을 중시하는 풍토를 반영했다.

직무별 '3년 이상 현 직무 수행자' 비중은 일반영업(18.1%)과 창구영업(20.6%)이 가장 낮았다. 자금조달(24.4%)과 투자직무(28.3%)가 이보다 다소 높았고, 경영지원(32.1%)이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 본사에서 근무 중인 김범성 부장은 "국내 금융회사에서는 본사에서 경영지원 업무를 하더라도 영업을 한번은 해봐야 한다는게 일반적인 인식"이라며 "본사와 지점을 번갈아 옮겨다니다 보면 특정 직무에 오래 있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금융회사 직원들 가운데 공인회계사(CPA), 미국공인회계사(AICPA), 공인재무분석사(CFA), 재무위험관리사(FRM) 등 금융관련 전문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1.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배기자 p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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