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는 1.2만포대 쌀, 현대홈쇼핑은 142대 전기밥솥 전달]
"왕후의 밥, 걸인의 찬... 이걸로 우선 시장기만 속여두오."('가난한 날의 행복' 중)
밥 짓는 냄새에는 마법이 있다. 아무리 누추한 집이라도, 밥 뜸 들이는 김이 가득 서리면 왕후의 집 부럽잖게 아늑해진다. 그 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아무리 힘에 겹더라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몇몇 기업이 가난한 집에 밥 짓는 냄새를 선사한다.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은 6일 월동준비가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에 20Kg 쌀 1포씩 1만2000여 포대의 쌀을 지원했다. 다들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좋은 쌀 사먹기 어려운 가장이 있는 가정이다.
이날 양재동 농협 양곡 유통센터에서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임직원들은 ‘쌀 나눔 봉사대’를 발족했다. 봉사대는 가난한 이웃에게 쌀을 전달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1만2000개 쌀 포대로 '사랑의 쌀'이라는 글씨를 만드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7일엔 현대홈쇼핑이 서울시 개포동 구룡마을에 전기밥솥 142대를 전달한다. 이번 행사에 지원되는 전기밥솥은 현재 현대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으로, 구룡마을의 한 부모 가정,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에 지원될 예정이다. 구룡마을의 무허가주택엔 1953세대(4137명)가 거주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펼치고 있는 ‘2006 행복한 겨울 만들기’ 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21만여 빈곤가구와 사회복지시설에 쌀과 김치를 전달하고 집을 고쳐주고 난방비와 생계비, 의료비 등 긴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현대ㆍ기아차의 100억원, 우리은행의 3억원 기부에 힘 입어 12월 1일 시작한 모금이 5일까지 112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모금액은 7억2000만원이었다.
신필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경제적, 정서적으로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추운 겨울은 참 힘든 계절”이라며 “이번 월동물품, 먹거리 지원으로 힘들고 소외받는 이웃들이 따뜻하고 건강하게 이 겨울을 지낼 수 있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이경숙기자 k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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