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기준환율 낮추고 사업계획 수정 검토"(상보)

  • 등록 2006.12.06 11: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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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900원/달러 깨지면 사업계획 수정"..LG전자·현대차 "기준환율 이미 낮춰"]

삼성, 현대차, LG 등 주요 수출기업들이 최근 환율 하락세에 대비해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한 기준환율을 더 낮추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추세가 더 이어질 경우 사업계획 전면 수정도 심각하게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이 내년 경기둔화를 우려해 상반기 중 금리 인하를 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달러 약세가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특수로 수출을 확대한 국내 기업들은 12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수출대금을 결제 받게 돼 달러화 공급까지 확대되고 있어 원화강세는 당분간 더 지속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원/달러화가 900원대 이하로 떨어질 경우 2007년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달러화 약세는 한국시장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흐름이라 이를 저지할 방법이 없다"며 "코스트 절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내년 사업계획에서 원/달러 환율을 900원대 초반으로 잡았다"며 "현재 원/달러수준에서 내년 사업계획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 전무는 "삼성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며 "달러화 환율이 900원대 이하로 떨어질 경우 내년 사업계획 변경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현대차는 내년 사업계획의 전면 수정은 없다면서도 기준 환율을 달러당 920원에서 900원대로 낮췄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수출의존도가 70%대로 높은 상황이라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달러화 결제 외에 유로화 등으로 결제통화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차 인센티브 확대에 대한 대응책과 소형차 판매촉진대책 등을 마련해 달러와 약세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내년 사업계획상 기준환율을 9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기준환율은 910원.

LG전자 IR팀 박성호 상무는 "내년도 기준 환율을 900원으로 산정, 사업계획을 수립했다"며 "분기별로 1분기 930원으로 시작해 4분기에는 870원까지 내려가는 것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LG전자는 내년도 평균 환율이 900원 밑으로 내려갈 경우 사업계획 전체를 다시 수정하겠다는 입장이다.

IR팀 손병준 그룹장은 "올해 평균 환율이 957원이었기 때문에 내년도 기준환율 900원도 상당히 보수적인 수준"이라며 "마지노선이 평균환율 900원인데, 이 밑으로 평균 환율이 내려간다면 사업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환율 하락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통화 중 유로화 비중을 확대하고 △전략적으로 환율 헷지 비율을 조정하고, △수입통화는 US달러 비중을 확대하는 대책도 진행하고 있다.

이승호기자 simonle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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