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여 딜러 밀집한 車부품 클러스터 '차이나 오토몰'

  • 등록 2006.12.06 08: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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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세계대전] 부품딜러 리슈앙씨 "현대차 대리점 내는 게 꿈"]

중국 베이징시 남3환로(南3環路).

800여개의 업체가 밀집해 자동차 부품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차이나 오토몰(China Automall). 시정부가 부지를 조성해 작년에 문을 열었다. 베이징시 외곽에 산재해 있던 부품 딜러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것이다.

차이나오토몰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부품 딜러들이 이 정도 규모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놀랍거니와 이곳에 입점한 업체들은 최근 3~4년새 대부분 몇배씩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

리슈앙(사진)씨는 이곳에서 '스트롱 트레이딩'이라는 부품업체를 경영하는 35세의 여성기업인이다. 어설픈 영어와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외모, 어수선한 사무실 분위기. 그러나 그의 사업 얘기를 듣다보니 대화는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스트롱 트레이딩은 이곳 뿐 아니라 베이징 시내 4개의 사무실, 1000여평 규모의 창고를 두고 4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3000만 위앤, 우리 돈으로 40억원에 육박한다. 이 정도 매출이면 실제로 버는 돈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으니 끝내 답을 피한다. 나중에 베이징현대차 관계자들에게 물으니 "그 정도 부품 딜러라면 이미 '부자'라고 해도 좋을 정도"라고 했다.

리 사장은 남편과 함께 회사를 운영한다. 남편은 주로 대형차 부품을, 리사장은 승용차와 레저용차량(SUV) 부품을 담당한다. 이들은 주로 한국산 자동차 부품을 취급한다. 수입도 하고 베이징 인근의 부품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공급받기도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우연히 한국의 대우차와 연이 닿아 사업을 시작했지만 회사가 제대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안됐다고 한다.

"부품 딜러들이 모두 호황을 누리는 것이냐"고 묻자 "모두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이 그럴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초고속 성장이 수많은 연관산업 종사자들에게 후광을 드리우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는 "요즘 한달에 컨테이너 3~4개 분량의 부품을 들여와 모두 팔고 있다"며 "부품 수요를 보면 이미 우리 회사는 제 궤도에 들어와 있다"고 자랑했다. "우연히 기회를 잘 잡았다"는 말을 몇번이고 되풀이 했지만 회사를 알짜로 키운 자부심을 감추지 못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니 의외로 소박했다. 리사장은 "돈 벌어서 자동차 대리점(딜러)을 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는 "베이징에 현대차 대리점만 10여개가 되는데, 위치가 좋은 곳은 월 300대 이상을 파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곳은 매장을 여는데만 수천만위앤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현대차는 딜러들이 매장을 열 때 직영 정비공장을 함께 운영하도록 한다. 그만큼 초기 자본이 많이 필요하다. 리 사장은 "부품업도 당분간 잘 될 것으로 믿지만 일이 상당히 고되다"며 "자동차 판매업은 안정적이면서도 사업규모가 커 꼭 해보고 싶은 분야"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성화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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