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의 1%가 40%의 부를 차지하고 있고 더 나아가 10%는 85%의 부를 점유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발표된 유엔대학 세계경제개발연구소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을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반면 하위 50%의 인구가 소유하고 있는 부는 1%에 불과했으며 전세계 인구를 10명으로 봤을 때 1명이 전체 부의 99%를 갖고 나머지 9명이 남은 1%를 나눠쓰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게 연구소측의 설명이다.
상위 부유층들은 주로 유럽과 북미, 일본과 호주 등 아시아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었으며 특히 이들 국가들은 전 세계 부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인구 1%가 가장 많은 부를 소유한 집단으로 국가별로 분류했을 경우에는 미국이 37%, 일본이 27%로 1, 2위를 차지했다.
또 전 세계 가계가 소유한 부는 총 125조달러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합계의 세 배에 달한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 제임스 데이비스 교수는 "특히 이같은 부의 편중 현상은 전세계 곳곳의 임금 불평등 현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의 집중을 막기 위해서는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신용대출) 같은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가난한 국가에서는 예금 제도나 주식 거래 등이 금융 시스템의 제대로 갖춰지지 못해 전세계 부의 편중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분석이다.
데이비스 교수는 "가난한 국가들의 경우 토지나 금융 개혁이 이뤄지지 않아 가난이 정체되지만 부유한 국가에서는 다양한 투자 활동을 통해 부를 증식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무하마드 유누스의 그라민은행이 부의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예라고 지적했다.
단, 이번 연구는 지역별로 다른 자산 선호도의 가중 평균 등을 감안하지 않고 이뤄졌다.
김유림기자 k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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