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팬텀, 예당온라인 등 100억 손실 이어 만인에미디어로 40억 손실]
중소형주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던 미국계 투자사 오펜하이머 펀드(OppenheimerFunds,Inc.)가 만인에미디어를 손절매해, 4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펜하이머 펀드는 올해초 보유하고 있던 팬텀, 이모션(현 예당온라인), 블루코드 등을 손절매해, 1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펜하이머 펀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4일 동안 보유하고 있던 만인에미디어 주식 225만6470주를 전량 처분했다.
오펜하이머 펀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102억원을 투자해, 만인에미디어 지분을 인수했다. 오펜하이머가 처분한 기간 동안의 만인에미디어의 평균 주가는 2840원으로, 추정 처분 금액은 64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오펜하이머 펀드의 손실액은 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리바다는 만인에미디어의 최대주주인 임승일씨 외 특수관계인 2인으로부터 만인에미디어 주식 288만9999주(21.33%)를 225억원에 인수키로 하는 계약을 지난달 27일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만인에미디어의 주요주주인 오펜하이머 펀드는 경영진이 자신들과의 상의 없이 지분을 넘긴 것을 괘씸하게 여겨 지분을 처분했을 것"이라며 "자산이 수십조에 달하는 오펜하이머측 입장에서는 40억원 가량의 손실액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인에미디어 관계자는 "오펜하이머측이 지분을 왜 팔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펜하이머의 지분 처분으로 물량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전했다.
만인에미디어는 현 경영진이 계속 경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소리바다의 브랜드가 합쳐질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소리바다의 소비자 브랜드 파워와 만인에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5만8000곡의 콘텐츠를 이용하면 음원서비스 시장의 경쟁력에서 타사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펜하이머 펀드는 올해 초 팬텀(5.56%), 예당온라인(8.93%), 블루코드(9.83%) 등을 손절매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손실액이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꾸준하게 사들이며 보유지분을 기존 18.90%에서 24.04%까지 크게 늘렸던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지분도 처분, 보유지분을 12.55%까지 낮췄다.
한 증시 전문가는 "중소형주 투자에 재능을 보여온 오펜하이머 펀드가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을 손절매한 것은 그 만큼 엔터테인먼트 종목에 대한 투자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며 "개인들도 엔터테인먼트 종목에 대한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형석기자 c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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