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미래학교가 요구하는 교장의 역할’ 토론회 개최

  • 등록 2007.06.15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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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한국중등교육협의회와 공동으로 6월 15일(금) 오후 2시, 한국교총 대회의실에서 「미래학교가 요구하는 교장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학교교육 발전을 위한 교장의 역할 진단과 함께 교장공모제에 대한 대안마련에 나섰다.

이번 토론회는 무자격 교장공모제(교육경력 15년 이상만 되면 공모에 의해 교장 임용) 도입 등 교장임용방식만 바꾸면 학교가 혁신될 것이라는 정부 주장이 타당한지를 논의하고 교장임용제도를 둘러싼 논쟁의 시발인 사회구성원간의 인식차이를 극복, 미래학교의 경쟁력있는 학교장의 역할과 리더십 등을 조명하기 위한 것이다.

토론원고에 따르면, 경북대 신상명 교수는 「미래학교가 요구하는 교장의 역할」이란 주제발표에서 “교장직에 대한 논란의 핵심에 교장공모제가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중 핵심은 교육경력 15년 이상인자에게 교장 자격을 부여한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교장의 자질이 어떤 것이기에 15년 경력자면 모두 가질 수 있다는 것인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신 교수는 “현행 제도와 교장공모제의 논리 중 어느 주장이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미래학교가 요구하는 교장의 역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미래학교가 요구하는 교장의 역할을 경영자의 역할과 지도자의 역할로 구분, 제시했다.

우선 경영자의 역할로는 학교단위의 일반 교육과정 개발을 지원하고 조장하는 교육과정 및 교수 관리, 학생과 교직원을 선발하고 관리하는 인적자원 관리, 교육청과 공동대응 수준을 벗어난 독자적인 학교와 지역사회 관계 창출, 학교 자체연수프로그램 개발·운영을 통한 전문성 신장, 예산 운영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행·재정적 업무 등을 제시했으며, 지도자 역할로는 학교교육과정 개발에 학교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하는 교육지도성, 자율과 권한위임을 통한 조직의 질을 향상시키는 관리지도성, 교원의 질 유지 대책 마련 및 높은 질의 리더십 발휘를 통한 교원의 참여와 헌신을 이끌어 내는 전문지도성, 학교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하고 높은 윤리성을 보여주는 공동체 지도성 등을 제시했다.

신 교수는 “현행 교장제도는 교장직을 역할 측면에서 접근하는 반면 교장공모제는 교장직을 지배구조 측면에서 본다는 점에서 논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교장의 역할을 논하면서 교장공모제를 언급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하고, “서로 자기관점만으로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학교외부에서 학교를 전문성과 책무성이 부족한 곳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스스로 전문성과 책무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가차원에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과제로, 사회구성원들간의 인식차이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학교장에 대한 상과 역할부터 정립하는 노력이 매우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김소미 용화여고 교사는 교장에게 요구되는 경영자로의 구체적인 역할로, ▲교육이론과 실제에 밝은 교육전문가로서 역할 수행, ▲예산 편성·집행·결산과정의 교직원 참여를 통한 투명성 학보, ▲교육가족의 생동감 넘치는 학교생활을 위한 지원 및 조장,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서비스 지원, ▲지역사회의 기관통합자로서의 역할 수행, ▲장학컨설팅제를 운용하는 전문가로서의 역할 등을 제시했다. 그리고 지도자로서의 구체적인 역할로는, ▲교육이념과 철학에 근거한 자율적이고 융통성 있는 지도성 발휘, ▲교육전문가로서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춘 학교 경영, ▲교사들의 수업 지도성 발휘를 위한 장학 지원, ▲학교경영 목표의 효과적 달성, 교직원의 동기 유발 및 직무 의욕 고취, 상호존중 풍토 조성 등을 제시했다. 또한 김 교사는 “이러한 경영자의 역할과 지도자의 역할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교장의 역할은 한층 더 효율적이고 극대화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노영호 서울초등교감자율장학회 회장은 미래교육에서 변화되기를 바라는 몇 가지 의견을 말했다.

“첫째로 학력주의와 입신출세주의적 사회의식의 변화가 대학교육의 변화로 이어져 입시 위주의 교육에 대변혁을 가져오기 바라고, 둘째로 단위학교에 자율성이 증대되고 그만큼 책무성도 증대되기를 바라며, 셋째로 교장의 역할이 경영자이며, 동시에 지도자이어야 한다는 영원한 진리가 지켜져 여러 가지 제약으로 단순한 관리자로 전락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학교장은 리더십과 전문적인 교육경영능력을 지녀야 하며 이를 위해 스스로 열심히 연마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교장직은 교원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에 대한 교육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공공적 국가기관의 책임자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종우 한국국공립중학교장협의회 회장은 현직 학교장으로서 무자격 교장공모제 도입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미래교육의 방향과 변화를 리더하기 위한 바람직한 학교장의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우선 무자격공모제에 관해 정부의 준비부족과 성과 위주의 급한 진행, 학교의 정치판화 가능성, 15년 경력 무자격교장이 자격을 소지한 교장보다 학교경영을 잘 할 수 있다는 객관적인 근거의 부재, 임용 기회가 줄어든 교장 자격증 소지자들의 사기 저하, 교장만 공모제로 하면 학교가 혁신될 것이라는 생각, 교직의 전문성을 외면한 공모제의 학교운영의 민주성 강조 주장의 편향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미래학교에서 요구하는 바람직한 교장은 ▲교육수요자에게 낮은 자세로 서비스하고 감동을 주는 봉사적 리더십, ▲교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참여적 리더십, ▲실천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개척자 정신, ▲변화를 선도하고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변혁적 리더십, ▲인사와 회계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하여 신망 받는 도덕적 리더십, ▲주어진 역할과 직무수행에 열정을 가지고 교육의 성과와 책무를 중시하는 성과 지향적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인정 전국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 상임공동대표는 미래의 학교경영은 학교단위의 자율경영체제로 변화됨으로서 자율적 결정권이 주어지는 대신, 학교경영성과에 대한 책무성이 증대될 것이라는 신 교수의 의견에 공감한다고 말하면서, “따라서 학교운영에 있어서 학교장의 리더십과 도덕성, 경영능력에 따라 학교의 교육환경과 교육이 질이 좌우될 수 있으며 또한 국민의 지지 즉, 학부모의 지지를 받아야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단위학교의 자율적 학교경영을 위해서는 학교운영위원회의 기능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행·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현재 심의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의 단계별 의결기구화를 주장했다.

정수현 서울교육대학교 교수는 발표자인 신 교수의 견해와 다르거나 덧붙이고 싶은 내용을 중심으로 몇 가지를 제시했다.

정 교수는 “우선 먼저 발표자는 학교장의 역할을 경영자 역할과 지도자 역할로 대별하였다. 하지만 이는 역할 사이에 중첩된 부분이 있으므로 지금까지 집권화된 교육행정체제에서 요구받았던 관리자로서의 교장의 역할과 미래학교에서 강조될 경영자로서의 교장의 역할로 구분하여 논의해 보자.”고 제안했고, 다음으로 “발표자가 교장의 역할을 논하면서 교장공모제를 언급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임용방식의 차이는 지배구조의 차이를 전제하고 있으므로 교장의 역할에서의 변화도 초래할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으며, 마지막으로 “발표자가 시사한 바와 같이 교장 임용 방식이 단위학교가 전문성과 책무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그 타당성이 검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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