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기업인 모교 인하대에 20억원 쾌척

  • 등록 2007.06.11 1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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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의 한 중소기업 대표가 모교인 인하대학교에 20억원을 내놓았다.

11일 인하대에 따르면 지난 1963년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김현태(70) ㈜한일루브텍 대표 회장이 최근 학교발전기금으로 20억원을 모교에 쾌척했다.

김 회장은 "나이가 됐으니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고 가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면서 "빈농의 아들로 대학시절 장학금을 받아 어렵게 공부했고 평생을 기계사업으로 밥을 먹게 해 준 모교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부끄럽지만 얼만 안되는 돈을 내 놓았다"며 겸손해 했다.

그는 또 "늘 올바르고 정직하게 살라고 말씀하신 부모님, 이웃을 생각하라는 하느님, 등록금을 잃어버려 학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빠진 나에게 동록금을 대신 내 주신 교수님, 이웃돕기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가족들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졸업 뒤 충주비료공장㈜에 10여년간 다니다가 1974년 독립해 서울 영등포에서 자동차 부품회사인 '삼흥공업사'를 차렸으며 ㈜한일기계→㈜한일루브텍으로 사명을 잇따라 바꾸면서 운반하역기기, 항만하역기기의 베어링에 윤활유를 일정하게 공급해 주는 '집중윤활기기'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기술을 개발했다.

김 회장은 신기술개발로 1993년엔 싱가포르항만청으로부터 삼성중공업 등이 수주한 200여기의 항만하역기기 자동윤활장치를 단독 납품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4년 초 회사를 경기도 안산시로 이전, 지금까지 경영하고 있다.

김회장은 뛰어난 기술력 뿐 아니라 검소하고 이웃을 돕는 생활 자세로 주변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는 한번 구입한 구두나 양복은 유행이 지나더라도 떨어지지 않으면 10년 이상 신거나 입는 것으로 주위에 잘 알려져 있다.

또 직장생활을 할 때부터 조금씩 이웃을 도와 오다 사업을 시작한 1974년부턴 불우이웃과 모교 돕기에 본격적으로 나서 여유가 생기면 언제든 장학금을 내 놓는 등 '베푸는 사랑'을 실천했다.

홍승용 인하대 총장은 "김 회장님은 자신의 어려운 어린 시절을 승화해 진정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제'(지도층의 사회적 역할)를 실천하고 계신 분"이라면서 "김 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기증하신 기금은 학교발전을 위해 뜻깊게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changsun@yna.co.kr


김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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