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김대중에 아첨할 생각마라”

  • 등록 2006.12.05 11: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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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첫 당행사 참석 '김대중주의에 아첨 호남 지지 얻는건 잘못'

 

 

*사진설명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 ⓒ빅뉴스/황문성

  지난 2002년 대선 뒤 정계를 은퇴한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만 4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전 총재가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한나라 포럼 강연에서 “정당은 표를 위해서 여러 가지 의견을 들어야 하는 실용주의 입장을 취해야 하고 정당이 지켜야 할 정체성의 이념적 기본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에 대해 불임정당이라는 비관론도 있고, 대권 주자들의 지지도가 높아 이대로 가면 된다는 낙관론도 있지만, 이 두 가지 견해가 다 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총재는 “대선에서 실패해도, 국회의원하면 되지, 이런 생각 가지면 절대 안 된다”면서 “후보의 지지도는 몇 가지 깜짝쇼나 이런 것에 의해 뒤집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땀을 흘리며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면서 “지난 2002년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도 여론조사 기관 3~4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제가 50% 이상의 지지를 받아 노무현 후보를 압도적으로 리드한 바 있었지만,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이후 노후보의 지지도가 급상승해 역전이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현재의 지지도에 만족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이 전 총재는 “좋은 대권 주자들이 한나라당에 여럿  있는데 경선에 너무 올인해서 이전투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서로 좋은 게 아니다”고 지적하며 “아름다운 경선을 준비해야 하며  일단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재는 “분명한 정체성과 가치관을 가진 정당으로 인식됐으면 좋겠다”며 “한나라당은 자유주의 신념과 가치를 지킨 정당이므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개인의 능력을 발휘해, 이를 한나라당의 힘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전 총재는 “대선자금 사건으로 당에 상처를 안겨줬다”면서 “잘못된 일이고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는 일이고 당원들에게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만 간직하고 있다”며 퇴임 후 공개적으로 대선자금에 대해 발언했다.

 

 그는 "당이 호남에 가서 햇볕정책은 문제가 없는 것처럼 동조하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김대중 주의'에 아첨해 호남에서 지지를 얻으려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지역주의에 편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총재는 “노무현 정권은 정치적 파산 상태이고 성의 있고 진지하게 정치를 하겠다는 의욕조차 잃어버린 것 같다”면서 “모두 2002년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해 패배한 데서 비롯된 것이란 자책감에 사로잡히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총재는 '정계복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제 입장은 말씀드렸다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 그렇게 알아달라"고 밝힌 후 더 이상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김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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