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6.10민주항쟁 기념사에서 지역주의, 민주세력 분열과 기회주의, 선거법과 당정분리 등에 관한 문제점을 거론했다고 한다.
이는 노 대통령의 ‘짜깁기된 역사인식’과 ‘울퉁불퉁한 철학’을 확인시켜준 반복적 오기발언에 불과하다.
또, 그때그때 달라지는 발언들은, 과연 노 대통령 자신은 그 말을 이해하고 하는지 조차 의구심을 갖게 할 정도로, 앞뒤가 맞지 않아 당황스러울 뿐이다.
▲ 노 대통령은 “6월 항쟁 이후 지배세력의 교체도, 정치적 주도권의 교체도 못한 것이 민주세력의 분열과 기회주의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민주세력을 두 쪽 내서, 오늘날 통합문제의 불씨를 만든 장본인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인데도 여전히 남의 탓에 열을 올리고 있다.
“(17대 총선에서) 단 10석이라도 간다”며 범개혁진영의 승리보다 자기 사람 몇 사람을 살리기 위해 분당을 감행했던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분열은 곧 수도권 전멸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10석이라도 자기 사람이 중요했던 노 대통령이었다.
▲ “수구세력에 이겨야 한다는 명분으로 다시 지역주의를 부활시켜서는 안 될 것”이란 말도 마찬가지다.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보는 아집에 불과하다.
노 대통령의 분열행동은 민주당이 아무리 개과천선을 해도 영남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 아래 영남친노 몇 명을 건지기 위해 호남색을 탈색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개혁진영의 분열은 자멸이라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자기 식구 몇 사람 살려 정치하겠다는 ‘소아적 발상’의 산물에 불과했던 무모한 선택이, 탄핵으로 기사회생하면서 가려졌던 것 뿐이다.
노 대통령의 지역주의 인식은 항상 영남은 빠져 있고 호남만 혼내는 기형적 인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노 대통령이야말로 또 하나의 지역주의자에 불과하다.
▲ “수구세력의 정통성을 문제 삼을 수는 없다. 민주적 경쟁의 상대로 인정하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다”
지난 2일 참평포럼에서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정권 잡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좀 끔찍하다”는 발언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노골적인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불과 며칠 만에 또 튀는 발언이 나온 것을 어떻게 이해할까 난감하다.
▲ “당정분리 같은 제도는 고쳐야 한다”
2005년 6월 당원동지여러분께 드리는 편지에서 노 대통령은 “대통령과 당의 분리는 대통령이 임의로 만든 것이 아니라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만든 것이고 이미 당헌 당규로 제도화되어 있습니다.”라고 당정분리를 못 박았었다. 이에 앞서 2004년 6월 문희상 정무특보 자리를 폐지하면서 당은 청와대에 간섭하지 말라고 잘랐다. 선거 결과가 좋지 않으면 당정분리로 입 다물고, 대선을 앞두고는 돌변해 적극개입하는 것은 자아분열적 행위에 다름 아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새로울 것도 없이 반복된 ‘외골수적 오기발언’으로 더운 날씨에 국민들의 짜증만 더할 뿐이라는 점을 고려해 자중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2007년 6월 10일
민주당 부대변인 이기훈(李起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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