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나는 코끼리'<상>성장률 고공행진 알짜 투자처 부상]
인도 증시와 경제의 비상이 계속되고 있다. 선섹스지수는 올들어 44%나 올랐고 최근 집계된 2/4분기 성장률은 9.2%에 이르렀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에 주가의 사상최고치 경신으로 화답하며 '제3세계'란 꼬리표를 떼고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힘차게 발돋움하고 있다.
인도 증시와 경제의 호조세가 이어짐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도펀드의 수익률도 올들어 11월초까지 32.54%에 이르렀다. 높은 수익을 반영해 인도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 설정액은 6580억원(12월1일 기준)으로 연초(2515억원)보다 2.6배나 급증했다.
인도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금융사 중 하나로 꼽히는 UBS인디아는 인도 주가가 내년에도 15∼20%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오름세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를 뒷받침하는 기업 이익이 탄탄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진> 인도 내셔널증권거래소(NSE) 전경
산디프 바티아 UBS인디아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 이동통신업종 이익이 140% 급증하는 것을 비롯, IT 은행 자동차 시멘트 등 주요 업종의 이익증가율이 20%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한달에 800만명에 이를 정도로 IT부문이 인도 증시와 경제를 이끌고 내수업종도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UBS인디아는 인도증시를 대표하는 IT서비스 업종(인포시스)과 함께 소비재(ITC), 시멘트(그라심), 은행(ICICI은행), 자동차(TATA모터스) 등 내수업종에 대해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인도 경제성장률도 내년에 7.9%, 2008년 6.9%로 올해보다는 조금 떨어질 것이나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 경기는 당분간 미국의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촉발된 금리인상 행진에 힘입어 둔화를 겪겠지만, 인도는 내수기반이 탄탄해 영향을 덜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도의 정치적 안정성도 인도 내수시장에 대한 낙관을 뒷받침하면서 다국적 기업들을 유혹하고 있다. 내수시장의 대표적 사냥꾼으로 꼽히는 월마트는 인도업체인 '파티'사와 제휴, 인도 유통업 선점을 꾀하고 있다. 도요타나 혼다 등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도 투자확대를 선언하고 있다. 올들어 10월까지 47억달러에 머물던 해외직접투자(FDI)는 내년에 7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고속성장의 이면에는 위험 또한 도사리고 있다. 도로·철도·항만·배수 등 열악한 인프라, 부동산 버블 등 '고속성장'의 그늘 속에 가려진 게 적지 않다. 인도 최대 상업도시인 뭄바이 일부 지역의 땅값은 뉴욕과 도쿄에 이어 전세계에서 3번째로 비싸다. 인도 증시의 과열 조짐도 있다. 인도의 상장기업은 6000개지만 활발히 거래되는 종목은 200개 정도밖에 안된다. 우후죽순으로 상장한 부실한 IT기업들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BSE와 내셔널증권거래소(NSE)를 제외한 18개 증권거래소에서는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인도증시야말로 뛰어들기 전에 '옥석가리기'에 신중을 기해야만 하는 대상이다.
<사진> 뭄바이 대로변의 모습
한국펀드평가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시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자산배분 효과에선 유효하다"면서도 "인도 증시가 올해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단기적 관점에서 펀드 투자를 한다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를 비롯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자신의 주식 자산 중 20%미만을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뭄바이(인도)〓김동하 기자
뭄바이(인도)=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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