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기술적 과열 심화..단기조정 대비해야

  • 등록 2007.06.04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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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지표와 함께 시장의 추세도 주시해야"

4일 코스피지수가 엿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초강세장을 연출하면서 기술적 지표들이 나타내는 과열 수준도 갈수록 높아져 단기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단기조정 여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이격도나 상대강도지수(RSI), MSCD 등은 이미 과열을 보여주는 경계선을 훌쩍 뛰어넘은지 오래다.

증시 전문가들 대부분은 그러나 기술적 지표의 움직임도 주의해야 하지만 지금처럼 대세 상승세가 이어질 때는 추세에 더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중국증시 폭락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차례 하락반전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서 오전 11시22분 현재 전날보다 3.66포인트(0.21%) 오른 1,719.90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 "기술적지표는 과열을 외치고 있다" = 한양증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20일과 60일 이격도는 각각 105.98, 111.52를 기록했다.

단기 투자시점을 포착하기 위한 대표적 지표인 이격도는 주가와 이동평균선(이평선) 관계에서 주가가 이평선에서 떨어질수록 높아진다.

주가는 이격도가 높아지면 다시 이평선으로 되돌아오려는 성향을 보이고 이격도가 100에 이르면 다시 멀어지거나 또는 방향을 전환하는 추세를 반복한다.

증권업계는 현재 이격도가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벌어져 있는 상황으로 이미 단기 과열상황에 접어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장가격의 상승폭을 측정하는 상대강도지수(RSI)도 87.83%를 기록하고 있다. RSI는 현재의 가격추세가 상승추세라면 얼마나 강력한 상승추세인지 혹은 하락추세라면 얼마나 강력한 하락추세인지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지표로 이처럼 높은 수치는 올들어 처음이다. 이 지수는 50%를 중립으로 하며 70%가 넘으면 과열로 보고 50% 이하는 과매도 국면으로 판단하는 만큼 현재는 확실하게 과열국면임을 보여준다.

이밖에 과거주가를 이용해 현재 주가수준을 이해하는 보조지표인 MSCD선도 과열국면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증권업계는 설명했다. 단기이평선과 장기이평선의 간격을 이용한 이 지표도 현재 조정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거래대금과 신용잔고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시장 참여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이달 1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거래대금이 11조7천912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신용잔고의 규모도 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거래대금의 폭발적인 증가는 그만큼 향후 장세에 대한 전망이 유동적이어서 주식을 파는 투자자와 사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는 수급여건이 좋아 차익매물이 모두 소화되고 있어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유동성이 더 보강되지 않을 경우 시장 전반에 대한 조정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증시가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단기과열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면서 "각종 지표들이 국내 증시의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표보다는 추세"...단기조정도 대비해야 = 홍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발 악재 등 그동안 시장에서 부각된 악재 속에서도 시장은 상승했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악재가 없어 가격변수만으로 조정시점을 찾기 어려운 만큼 아직 기술적 지표보다는 추세에 더 주목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과거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있을 때에는 기술적인 분석을 통해 단기 저점 또는 고점을 찾아내 매매하는 것이 유효했으나 현재와 같은 강한 상승장에서는 기술적 지표들이 정확하게 시장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지표에만 의존할 경우 추세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유중인 주식을 너무 빨리 매도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부장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단기랠리 이후 조정에 대비한 위험관리는 해야한다"면서 "일정부분 현금비중을 높이고 신용과 미수는 줄여나는 동시에 보유종목 하락시 손절매 원칙 등도 세워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nadoo1@yna.co.kr


임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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