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에 일본 정부가 공세적으로 대응하는 데는 20세기 초ㆍ중반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의 책임을 무효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미국 의회 조사국 연구원 래리 닉시 박사는 29일 서울 동북아역사재단 대강당에서 재단 연구원을 대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미ㆍ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20세기 초ㆍ중반 일본 역사에 대한 인식문제를 중심으로 1시간 가량 강연했다.
닉시 박사는 "일본 내 역사수정주의자들의 목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따른 책임을 지워버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위안부 문제처럼 이들이 일정한 선을 넘는다면 미국 내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닉시 박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미의회의 혼다결의안에 대해 "6월 개최 예정인 미 국회 외교위원회 안건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톰 랜토스 위원장 권한으로 상정될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닉시 박사는 또 "독일에 비해 반성이 미흡한 일본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일본 내 양심 있는 시민사회 단체의 활동을 격려하고 지지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역사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자국 중심적인 관점을 고집한다"고 지적하고 "올해로 70주년이 되는 난징대학살 등 다른 국가의 전쟁 참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일본에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닉시 박사는 미 의회 내 아시아 문제 전문가로 통하며 4월 초 의회에 배포된 '일본군 위안부 시스템'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서울=연합뉴스)kind3@yna.co.kr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와 의견을 기다립니다.
전화 가능 시간 : 평일 10:00~18:00
(주말, 공휴일은 쉽니다)
Copyrights 2006 All Rights Reserved | 대표전화 : 02-720-8828 | FAX : 02-720-8838 | 대표이메일 : mediasilkhj@gmail.com | 사업장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4길 36, 2층 | 등록·발행연월일 2013년 3월 27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08208 , 영등포, 라00483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58 | 사업자등록번호((주)미디어실크에이치제이) : 101-86-45323 | 대표이사 : 변희재 | 발행인 : 변희재 | 편집인 : 황의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