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조정은 안오고.."그래도 단기조정 대비해야"

  • 등록 2007.05.29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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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 지수가 무려 13주 연속 상승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로 과열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도 거침없는 강세가 이어지면서 조정을 예상했던 시장 전문가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9일에도 등락을 거듭하면서 조정분위기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3.89포인트(0.23%) 오른 1,661.80으로 마감,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 가파른 상승세로 과열징후..."누구도 과열을 얘기하지 않는다" =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 파트장은 "지표상 과열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과열 얘기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2002년 월단위로 6개월 연속 상승한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처럼 상승속도가 가파르지 않았던 만큼 시장 전반적으로 상승속도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 파트장은 그러나 "업종별, 종목별로 보면 위기국면(과열)마다 새 종목이나 업종이 부각되면서 적절하게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어 개별 업종이나 종목을 놓고 보면 과열 정도가 심각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누구도 과열을 얘기하지 않을 정도로 낙관심리가 팽배해 한 방향으로만 베팅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부정적인 요인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하는 분위기가 있는 점은 오히려 우려되는 부분"이라면서 "유가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긴축기조가 이어질 수 있는데다 현재 국내시장 상승은 재평가로 분석되고 있지만 상승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양증권의 홍순표 연구원은 "시장의 수급이 견실한데다 당초 시장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중국발 악재 등이 무색해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상승기조에 대한 강한 신뢰로 인해 조정 흐름이 연출될 때마다 대기 매수세가 원활하게 유입, 지속적으로 예상됐던 조정 가능성이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추가 상승속도 둔화 가능성은 열어둬야.."뒤늦은 적극적 참여는 자제하는 게.."= 홍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가장 큰 악재는 많이 올랐다는 점"이라며 "상승기조는 유효하지만 상승속도 조절 가능성도 높은 만큼 추격매수와 같은 적극적인 시장 참여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시장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중국시장이 정부정책에 맞서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험상 중국증시에 선행해온 홍콩증시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중국증시 자체에서도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는 만큼 급등에 따른 급락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미국시장도 각종 경제지표 등을 감안할 때 볼 때 향후 고전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장기투자를 할 계획이라면 지금 매수하더라도 무방하겠지만 한차례 조정으로 현재보다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무리한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이현주 연구원도 이날 주식시황전망을 통해 "연속상승의 부담 뿐아니라 월말 각종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 주도업종의 벨류에이션 부담과 이에 따른 순환매 단절 가능성 등 단기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아직 상승기조를 꺾을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을 예상할 수 있지만 적어도 상승속도 둔화 가능성은 열어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nadoo1@yna.co.kr


임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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