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라이덴(Leiden)에 본부를 둔 국제아시아연구소가 격년제로 개최하는 대규모 아시아학 국제학술대회인 ICAS(아시아학 학자 국제학술대회. International Convention of Asian Scholars) 2009년 대회 개최지로 최근 한국이 확정됐다.
한국대회 개최 후보도시 실사를 위해 방한 중인 ICAS 빔 스톡호프(Wim Stokhof) 사무총장(라이덴대학 언어학과 교수)은 같은 기구 폴 반데어 벨더 이사, 요신 스테르머라르 간사와 함께 29일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ICAS 6회 대회인 2009년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톡호프 사무총장 일행은 1주일 가량 한국에 체류하면서 이 대회 개최를 희망한 부산과 인천, 그리고 대전의 3개 도시를 돌면서 "관계자들을 만나 제반 여건을 실사한 뒤 네덜란드로 돌아가 조만간 개최도시를 확정,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점 실사 사항으로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치를 만한 제반 여건을 갖추었는지 ▲학문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지 ▲해당 지방자치단체나 관련 단체가 재정적인 뒷받침을 충분히 할 수 있는지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 규모를 자랑하는 다른 아시아학 학술대회로는 미국 아시아학 관련 단체들이 매년 주최하는 학술대회가 있으나 "이 대회에 견주어 우리 ICAS는 참가 국가나 규모가 훨씬 많고 다루는 주제 또한 더 광범위하다"고 스톡호프 사무총장은 강조했다.
즉, 미국 아시아학 대회가 매년 20개국 정도가 참여하는데 비해, ICAS는 50-60개국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규모 아시아학 학술대회라는 것이다. ICAS는 대회 참가인원이 평균 1천-1천500명에 이른다고 스톡호프 사무총장은 덧붙였다.
ICAS는 1999년에 창설되어 1,2회 대회는 유럽에서 열렸으나, 2003년 제3회 싱가포르 대회 이후에는 아시아학 본산이랄 수 있는 아시아 각국을 돌면서 개최되고 있다. 2005년 제4회 대회는 중국 상하이가 개최했으며, 올해 5회 대회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다.
ICAS가 다루는 주제는 광범위해 "인문사회과학을 중심으로 도시화,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등의 15개 패널에 걸쳐 아시아학 전반을 토론하게 된다"고 스톡호프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네덜란드의 아시아학 전통에 대해 그는 "네덜란드가 세계해양국가로 발돋움하고 해외로 활발히 진출한 1600년대 이후 아시아학 연구는 400년 역사를 자랑하며, 이 과정에서 많은 아시아학 자료와 경험을 축적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taeshik@yna.co.kr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