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61)의 가택연금 연장 조치에 국제사회가 분노하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성명을 통해 자신이 그동안 수치 여사를 석방할 것을 미얀마 정부에 직접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 뒤 수치 여사와 다른 정치인들에 대한 규제가 조속히 풀려야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인권존중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독일은 "EU를 포함한 모든 국제사회의 호소가 또다시 무시됐다는 사실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결정은 미얀마 군부가 진정한 화해와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정치적, 민족적 세력과 진정한 대화를 할 의사가 여전히 없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대화와 화해, 민주적 변화를 위해 이번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미얀마 정부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최근 미얀마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해왔음을 지적하면서 모든 국가가 나서 미얀마 정부가 정치범을 석방하고 정치개혁을 수행하도록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울로 세르지오 핀하이로 유엔 인권특별보고관도 "수치 여사를 완전히 고립시켜 놓은 가택 연금은 잔인하고 용납할 수 없다"며 "미얀마 정부의 이번 조치는 가장 유감스러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지도자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수치 여사는 지난 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이래 17년 가운데 11년 7개월을 가택 연금 상태로 지내고 있다. 더구나 이날 가택 연금이 1년 더 연장됨에 따라 2003년 이후 내리 5년째 연금생활에 들어가게 됐다.
(방콕=연합뉴스) sung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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