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선생의 정석투자]
주식격언 중에 "종목과 결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한 종목에 너무 빠져 객관적인 투자판단이 흐려질 경우, 지속적인 하락세에도 보유물량을 손절매 하지 못하고 계속 가지고 가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언젠가는 상승하겠지'라는 미련과 기대 속에 손실을 더욱 확대시키게 되고 결국 치명적인 손실로 마감하게 되는 경우를 우려해서 나온 격언이다.
그러나 이 상황을 한 번 뒤집어보자. "종목과 결혼하라" 즉, 종목에 집중 투자하라는 의미가 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3~5만원 하던 지난 IMF 시절, 다른 종목은 쳐다 보지 않고 이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여 투자인생을 같이하였다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익률을 안겨 주었을 것이다.
위 상황을 정리하자면 하락추세에 있는 종목과 결혼하지 말고, 상승추세에 있는 종목과 결혼하라는 말이 된다. 그러면 어느 종목이 하락하고 어느 종목이 상승하게 되는데? 라는 화두로 집약될 것이다. 하지만 누가 그것을 제대로 알 수 있겠는가? 누구라도 매수시점에서는 그 종목이 상승할 것으로 생각되어 매수하는 것이지 하락할 줄 알고 매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격언이라는 것도 모두가 맞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즉 그 투자 상황에 적합한 철학과 격언을 찾아내고, 그것을 실전에 응용하는 투자내공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읽은 제시 리버모어 책(월 스트리트 최고의 투기꾼 이야기, 새빛출판사)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었다.
"본질적으로 좋은 주식, 나쁜 주식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돈이 되는 주식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매수든 공매도든 배팅하기 좋은 방향이라는 것이 따로 있을 수도 없다. 단지 돈 되는 매매 방법이 있을 뿐이다."
주식투자 시 중요한 것은 나에게 큰 수익을 주는 종목을 찾아내 집중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위 문구는 그 투자시기 및 매매기법이 더욱 중요하다는 부분을 강조한 것이다. 그 시점을 남들이 쳐다보지 않는 저가수준에서 찾아내 지속적으로 보유하는 전략이 중요한지, 어느 정도 상승이 확인된 상황에서 추격 매수하여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한지는 그것을 운용하는 투자가의 투자 기법과 마인드에 달려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평생 반려자가 될 종목을 결혼하듯이 철저히 따져가면서 찾아내는 분들은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투자의 눈과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투자내공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시장이라는 괴물과 싸우는데 있어 매우 훌륭한 창과 방패를 가지고 대응하는 투자자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의 세계는 냉정하다. 즉 평생 반려자로 설정한 종목이 부도상황으로 갈 정도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을 설정해서는 안될 것이다. 현재는 저평가를 받고 있지만 장래에는 우량주로 전환될 종목을 찾아내서 매수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미 검증 받은 우량주 중에서 시세의 변동성에 따라 상대적으로 싼 시점을 찾아서 매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설정된 기준을 돌파하면서 상승하는 종목을 추격 매수해서 장기 보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서도 저점매수의 철학과 고점매수의 철학이 충돌하고 그것에 적용되는 종목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집중과 분산의 원칙을 적용할 종목을 찾아내는 투자감각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기본적 분석-기술적 분석 등 다양한 투자기준을 이용해 평생 반려자처럼 믿고 가지고 갈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해냈다면, 집중투자 감각으로 투자전략을 세운다.
그러나 설정된 기준에 만족하지 않는 상황이 나타나고, 투자조건이 달라져 상승 가능성보다 하락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되었다면, 미련을 버리고 바람둥이처럼 그 종목을 버리고 기준에 부합되는 종목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설정기준은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제시하고 싶다.
분산의 철학은 가격리스크가 높아지는 투자상황에서 고점매수 전략을 수립할 때, 종목의 실패 확률을 인정하고, 성공하는 종목은 지속적으로 가지고 가되, 실패하는 종목은 과감히 버리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집중의 철학은 가격리스크가 낮아지는 투자상황에서 저점매수 전략을 수립할 때, 그 종목에 집중하되 바닥권에서 탈피하는 시간의 내공을 조절하는 감각으로 자금을 분할해서 매수하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 투자 철학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을 운용하는 투자가들의 투자 호흡과 내공에 따라 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투자원칙이 없다는 것에 순응하고, 적절한 매매 철학은 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투자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느 하나의 철학을 내 것으로 만들어 그 철학에 들어 맞는 투자흐름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중하는 투자가가 되는 것도 좋고, 싸움의 진퇴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내공을 소유하면서 짧게 갖고 갈 때와 길게 갖고 갈 때를 조절하는 전업투자가가 되는 것도 좋은 것이다.
언젠가 인터넷을 서핑 하다가 주식투자와 결혼의 공통점이라는 유머란의 글을 읽고 한참 웃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식투자와 결혼의 공통점
1. 희망찬 기대를 가지고 시작한다.
2. 자기는 이미 하고서 남에게는 절대로 하지 말라고 말린다.
3. 그 결과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4. 술자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화젯거리다.
5. 겉모습으로 항상 사람을 속게 한다.
6. 결혼은 우량아를, 주식투자는 우량주를 원한다.
7. 큰 이익을 얻었으면 10개월간 쳐다보지 않는다.
8. '증자'를 한다.
9. 종목을 고르고 나면 그 때부터 단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10.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한다.
물론 위 내용은 가볍게 읽어보라고 적어 본 글이다. 글 내용이 어렵다거나 수치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이따금씩 재미 있는 이야기 내지 시장의 경험을 적어 보려고 한다.
앞서 집중과 분산(1)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브리핑했었다. 시가 상위종목인 현대건설이 고점대비 38% 하락하는 수준에서의 투자심리는 그 종목을 매수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다 하더라도 저점매수의 철학으로 적절한 자금배분을 통해서 매수하는 감각을 공부했다.
집중의 전략에서는 일단 저점매수 시점과 자금의 분산철학을 먼저 공부하고, 분산의 전략을 다음 코너에서 공부하기로 한다. 저점매수의 기본원칙은 고점대비 어느 정도 하락한 시점부터 매수하는가 하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 그런데 그 기준선은 단순히 하락비율만 갖고 보기보다는 주당순이익(EPS)의 변화를 갖고 체크하는 것이 좋다.
즉 주당순이익이 마이너스(-) 사이클로 적자를 시현하고 있음에도 중기 그래프를 보면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선이 있다. 삼성전기를 예를 들면 2003년 및 2005년도 적자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저점이 어느 가격에서 형성되었는지 실증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차트에서 저점을 시현한 20001년 9/24일 21200원, 2003년 3/31일 31000원, 2005년 5/9일 22050원의 가격은 의미 있는 저점이다. 저점대비 어느 정도 상승한 위치가 고점이고, 고점대비 어느 정도 하락한 위치가 저점인지 확인할 수 있는 일정한 규칙적 비율은 없다.
다만, 10대 그룹에 속하는 종목 중, 시가상위 100위 안에 들면서 고점대비 38~50% 정도 하락한 종목이거나, 적자인데도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영역을 10년 주기 안에서 찾아내 그 의미 있는 저점의 가격수준을 체크하면, 현재의 주당순이익과 주가 수준을 통해 그 종목이 저평가 되었는지 고평가 되었는지 판단 할 수 있다.
따라서 2005년 오프라인 강의 때 삼성전기를 가치투자 종목으로 설정하여 22000~24000원대 집중매수 전략으로 제시하면서 강남 아파트 갖고 있는 것보다 더 큰 수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말씀 드린 종목이었다. 그 당시 4만원이상 돌파할 때까지 매도하지 말고 추세로 갖고 가라고 강조해 드렸는데, 2006년 2월에 4만원 돌파, 현재는 44000원 수준에 있는 종목이 되었다.
요즘은 위와 같은 감각으로 LG필립스LCD-KT라는 종목을 제시해 드리고 있고, 현대자동차도 설정된 기준선의 하락수준에 진입하고 있다. 오늘은 현대자동차- LG필립스LCD를 그와 같은 감각으로 미리 공부하고, 이 종목들이 향후 6~8개월 이후에 실제로 어떻게 되는지도 검증해 보기로 하자
LG필립스LCD 주봉흐름을 보면 27000원대 가격은 고점대비 50% 하락한 가격 수준이다. 2006년 6/22일 27650원을 저점을 시현한 후 8/31일 39150원까지 상승해 38% 수준의 상승파동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적자심화로 쌍바닥 수준까지 다시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서 주당순이익의 추세흐름과 그래프를 통한 매수영역을 설정하고, 시간의 내공을 60일 이동평균선의 위치-이격-수렴 등의 과정을 보면서 대응해 보자.
LG필립스LCD 주당순이익(EPS) 추이
위의 도표에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LG필립스LCD의 적자 사이클 저점이 어느 수준까지 하락할 것인지는 아직까지 검증이 안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금년 6/22일 277650원과 10/26일 28100원, 그리고 11/28일 28000원 수준이 의미 있는 가격수준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2006년 12월 결산실적이 내년 2월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적자는 분명한데, 적자가 추가적으로 심화될 것인지 아니면 흑자전환으로 가능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서 삼성전기의 적자 이후 흐름을 참고하고 적자에서 흑자전환의 모멘텀으로 어느 정도 시간의 내공이 필요한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가격비율로 고점대비 50% 수준이상 하락은 가격 메리트가 있는 수준이다. 28000~29000원부터 분할매수 감각으로 진입하는데 여기서 시간의 내공은 다음과 같은 감각으로 대응한다.
현대건설에서 공부했듯이 60일선과 이격이 제로로 수렴하는 과정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가 체크하고, 60일선이 저항이 아니라 지지로 전환되는 국면의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체크하는 감각이 필요하다
3-5-8개월 마디로 기준선을 읽어보길 바란다. 적자에서 흑자전환 모멘텀을 분기별로 체크하고, 이미 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면 저점대비 38~50%는 상승해 있거나 60일선 기준으로 60일선을 상향 돌파해 그 이격률이 15~20% 정도 상승해 있을 것이다.
주가는 싸게 매수해서 비싸게 매도해야 한다. 그러나 그에 필요한 마음의 그릇이나 시간의 내공 그릇을 내 것으로 만들지 않는 한 절대 불가능한 투자철학이 될 것이다. 자신의 내공 그릇이 위 상황을 이룰 수 없다면, 분산의 철학과 고점매수의 철학을 병행해서 종목의 집중도를 높이는 투자감각으로 대응한다. 다음 코너에서는 고점매수의 철학의 분산투자의 내공을 공부하기로 하자.
(무극선생 주식투자는 인터넷 증권방송(http://www.dainasset.co.k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무극선생다인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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