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와 만족이 없으면 삶은 늘 공허하기 마련이다. 뭐든 잔뜩 쌓기보다 인생에서 그다지 소중하지 않는 것들을 버리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종종 되돌아볼 때 삶은 공허함이 아닌 보람과 자긍심으로 채워지게 된다. 5월 마지막 주말 볼만한 공연으로, 삶에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 블랙코미디극 '모든 건 타이밍': 코미디라는 옷을 걸치고 있지만, 단순히 관객들을 포복절도 하게 하고 생각 없이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하지는 않는 작품이다. 자신의 인생 속에 수많은 코미디가 있음을 느끼게 하고, 이 코미디와 같은 시대 속에서 자신의 삶과 주변을 돌아보게 해주며 따뜻하고 의미 있는 ‘깊이를 가진 코미디’이다.
이 공연은 데이빗 아이브스라는 천재적이고 기발한 작법을 구사하는 작가를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짧은 단막을 통해 인생의 깊이를 탁월하게 담아내는 그의 놀라운 솜씨가 단지 상업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소개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벽을 넘어 다섯 개의 짧은 이야기들을 경쾌하고, 깊이 있게 담아내어 많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인생의 깊이를 선사한다.
유시어터/ 5월 7일(월)~6월 8일(금)/ 평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4시, 7시 / 일요일,공휴일 오후 4시 / 월 쉼/ 02-3444-0651 www.youtheater.co.kr
■ 뮤지컬 '사랑': 국내 최초, 제1기 장애인연극아카데미 수료생들의 창작 극본을 토대로 만들어진 뮤지컬. <사랑>은 세상 누구나 꿈꾸는 사랑이야기다. 사랑하는 이가 장애인이라고 해서 특별날 것은 없지 않은가. 그들 또한 장애인이기 이전에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들 또한 사랑을 하고 가정을 꾸미고 여우같은 아내의 잔소리와 토끼 같은 자식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행복하기를 꿈꾼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다. 육체적 장애를 가진 득규와 마음의 장애를 가진 정화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이 극은 장애와 비장애를 그린 이야기가 아닌 누구든지 사람은 세상의 유일한 단 한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싶어 한다는데 포커스를 맞춘다.
가나의 집 / 5월 24일(목)~6월 2일(토)까지 / 평일 7시 30분, 주말 6시/ 02)706-3991/ www.ilkorea.org
■ 연극 '2006 이쁜 가족 선발대회': 2003년에 창단하여 매년 꾸준히 작품을 올려왔던 연극집단 공외의 새로운 창작극. 2005년부터 창작극을 무대화했던 공외는 2006 제5회 연출가 데뷔전 <로맨스>(혜화동 1번지 4기 동인 주최)에서 작, 연출, 연기를 맡기도 했던 방혜영의 신작 <2006 이쁜 가족 선발 대회>로 배우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또 다른 발자국을 내딛는다.
발칙한 거짓말로 시작된, 이성애자의 게이 참가기가 연극의 내용이다. 2006 이쁜 가족 선발대회는 내가 알지 못하는 ‘나’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은 나이기 때문에 생략됐던 질문들 속에서 늘 당연하게 여겨져 왔던 것들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대학로 단막극장/ 5월16일~6월10일/ 월 수 목 오후 8:00, 금 토 공휴일 오후 5:30, 오후 8:00, 일요일 오후 4:30, 화요일 공연 없음/ 016-9360-1407
■ 연극 '다리퐁모단걸': 멀리서도 목소리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다리퐁’이 보급되기 시작한 그 시절, 사랑은 전신주를 타고 연결된다. 사랑의 역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게 되며, 새로운 방식의 기다림을 낳는다.
<다리퐁모단걸>에 등장하는 각각의 에피소드는 저마다 애틋한 사연을 품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울리고 울어대는 ‘다리퐁’이 만들어내는 사랑이야기는 잔잔한 떨림과 애타는 마음을 체험케 한다.1902년 처음으로 전화기를 접했을때, 사람들의 표정은 어땠을까? <다리퐁모단걸>은 그 표정을 잡아낸 연극이다.
대학로동숭아트센터소극장 / 4월6일~6월3일 / 평일저녁 8시 / 토,일 오후 3시, 6시 (월쉼)/ 02-766-6007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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