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정태기자][추가신도시 후보지 곳곳 투기 조짐..정부 단초 제공 목소리 높아]
지난해 '검단신도시발' 부동산값 폭등의 악몽이 수도권 곳곳에서 되살아날 조짐이다. 오는 6월 '분당급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신도시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경부축'일대 땅과 집값이 크게 들썩이고 있어서다.
특히 정부의 '신도시 개수' 논란과 지방자치단체의 '명품신도시' 후보지에 대한 성급한 거론 등이 시장에 혼선을 일으키며 올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수도권 곳곳을 '투기 광풍'으로 몰아넣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도시 후보지로 지목되는 지역 일대마다 부동산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매도 호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실제 최근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용인시 남사면과 화성시 동탄신도시 동쪽인 목리, 중리 일대는 이미 한달 전부터 외지인들이 매물로 나와 있는 땅과 연립주택 등을 싹쓸이하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이들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땅매매가 쉽지 않지만 가격은 연초보다 30% 이상 올랐다. 또 농가주택과 연립주택 등 중심으로 3000만~4000만원씩 올랐고 매물도 거의 소진돼 현재 매물은 씨가 마른 상태.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분당급 신도시가 2곳이 될 수 있다"는 재정경제부 조원동 차관보의 발언에 이어 후보지가 4~5곳이란 얘기까지 나오면서 해당 후보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경기도의 '명품신도시' 후보지도 함께 불거지면서 해당지역에선 어떤 형태로든 신도시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투기 바람'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후보지 곳곳의 땅값이 들썩이다보니 집값을 낮출 수 있는 분양가상한제 효과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땅값이 급등하면 그만큼 보상비가 급증하게 되고 주택 분양가도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각에선 신도시 발표를 재검토하거나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모처럼 부동산시장이 안정돼 가는 마당에 섣부른 신도시 발표는 정부 스스로가 시장 흐름을 바꿔버리는 일이 될 수 있다"며 "전체적인 안정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아예 발표를 재검토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태기자 dbma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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