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휴가같은 '인생2막' 어때요"

  • 등록 2007.05.22 17: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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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형석기자][외환은행 '해외부동산 및 은퇴이민 세미나' 지상중계]

해외부동산 투자와 은퇴이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고령화, 질높은 삶에 대한 욕구 증가, 해외투자에 대한 정책적 장려 등이 결합된 결과다.

외환은행이 이러한 고객욕구에 부응해 4월과 5월 연이어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개최한 말레이시아, 필리핀에 대한 해외투자 및 은퇴플랜 세미나에도 예약을 초과한 인원이 몰려 긴장감마저 자아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고객 가운데 필리핀 이주를 결정하고 와 송금절차 등에 대해 상담받고 간 사람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특히 필리핀은 최근 은퇴이민 신청자가 급증하는 대상국 중 하나다. 지난해 필리핀으로 은퇴이민한 한국인은 1181명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필리핀의 무엇이 한국인을 끄는지 세미나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봤다.

"연간 10% 수준의 가치상승과 10% 이상의 임대료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필리핀 부동산 시장은 해외 부동산 투자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 부동산 투자 컨설팅 업체인 퓨처홀딩스의 김성진 이사(사진)의 말이다. 퓨처스홀딩스는 이번 외환은행의 '필리핀 은퇴이민 및 부동산투자 세미나'를 주관했다. 그는 "필리핀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덜 받았다"며 "이제 겨우 무릎수준의 상승 싸이클을 타고 있어 향후 상승 여력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IMF 이후 장기간 달러부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던 필리핀은 2005년부터 정권 차원의 강력한 경제회생 정책 드라이브와 800만명에 이르는 해외 파견 근로자들의 연간 12조에 이르는 달러 송금 덕택으로 경제지표가 완만하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 오피스 수요 확대..환율 하락으로 환차익 전망

퓨처홀딩스에 따르면 IMF 이전 1달러당 28페소이던 환율이 IMF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04년 56페소까지 고공권 행진했지만 2005년부터는 완만한 하락세로 접어들어 2007년 5월 현재 48페소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6% 가량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달러대비 페소환율은 하락추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이사는 "페소화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우하향 곡선을 지속할 경우 향후 5년 후에는 30% 이상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 필리핀 페소화 실물자산을 구입해 보유하다가 5년후에 매각한다면 부동산 시세차익과는 별도로 30% 이상의 환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 이후 경기가 악화됐던 필리핀 부동산 시장도 최근 살아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콜센터가 필리핀에 집중되면서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부터는 주택 및 업무용 오피스 건축 허가건수가 크게 늘기 시작했다. 김 이사는 "이에 따라 연간 10% 수준의 가치상승과 10% 이상의 임대료 수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정치상황·치안, 알려진 것과 달리 안정적

그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필리핀의 정치상황과 치안이 불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마르코스의 장기 독재정권 기간 형성된 이슬람 반군 활동과 독재정권에 무너진 이후에도 극심한 정쟁이 끊이질 않아 상당히 불안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2005년 선거에 의해 당선된 현 아로요 대통령은 반군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일정수준 자치권을 보장하면서 반군의 활동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으며 활동지역도 남부 루손 민다나오에 국한됐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지난해에는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와 무디스도 필리핀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치안에 대해서도 "UN의 범죄율 리서치 통계에 의하면 필리핀의 전체 범죄율은 선진국보다 낮고 우리나라보다는 전체 범죄율이 낮으며 치안이 완벽하다고 소문난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보다도 낮다"고 일축했다.

◆ 영어생활권, 접근성 용이..은퇴이민 적합

퓨처홀딩스는 필리핀이 은퇴이민지로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필리핀은 물가가 저렴할 뿐 아니라 한국에서의 비행거리 3시간 30분으로 가까우며 영어권 국가이다 보니 능숙하지는 않더라도 언어소통이 어느정도 자연스럽다. 무엇보다도 국민성이 온순하고 한국인들에게 친절해 정서적으로 가까워지기 쉬워, 은퇴이민의 적격지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 이사는 "성공적인 은퇴이민과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경제상황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며 더불어 해당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환율에 대한 리스크와 외국인에 대한 법적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는 지 여부, 외국인의 토지 소유 가능 여부 등도 반드시 살필 것을 권했다.


정형석기자 c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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