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재형기자]21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에도 불구하고 혼조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5%, 0.80% 상승했지만 다우지수는 0.10% 떨어졌다. (관련기사 ☞ [뉴욕마감]M&A봇물 불구 "혼조")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최고치를 돌파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지난 2000년 3월 기록한 사상최고치 1527에 또 2포인트를 남겨두게 됐다.
S&P500지수가 사상최고치에 거의 다다랐고, 다우지수가 장중 상승하다가 막판에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22일은 어느 정도 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이다. 24일 내구재 주문과 신규주택 판매 발표 전까지는 중요한 통계 발표도 없다.
이날도 M&A 이슈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사냥꾼 커코리안의 투자회사 트라신다는 전날 장 마감후, MGM미라지가 운영하는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호텔과 카지노, 씨티 센터의 자산을 매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MGM미라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 급등했다.
세계 최대 음반회사인 EMI는 영국 사모펀드 테라 퍼마가 제시한 인수액 32억파운드를 받아들였다. 테라 퍼마는 EMI측에 인수액으로 주당 265펜스(총 24억파운드, 47억3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워너 뮤직이 제시한 금액보다 19% 높은 수준으로, EMI가 안고 있는 채무까지 포함될 경우 총 인수액은 32파운드에 달한다. 런던 증시에서 EMI의 주가는 9% 급등했다.
또 일본의 산요반도체가 매물로 나옴에 따라 서버러스, CVC 블랙스톤 베스타캐피털 컨소시엄, 일본 국내 펀드 MKS파트너스 컨소시엄, 그리고 롱리치그룹 등이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21일에 올텔, GE 플라스틱 부문 등의 대규모 M&A 소식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가 하락한 데서 보듯이 이제는 M&A 이슈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힌스데일 어소시에이트의 투자책임자인 폴 놀테는 "M&A라는 외부 잡음 때문에 시장 아래 잠복해 있는 '조정'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고 비유했다. 그는 시장이 바로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조정이 시작되면 예상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그 메이슨의 증권거래 책임자인 톰 쉬레이더는 "증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거래량이 더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량 감소는 투자자들의 열광적인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는 의미다.
또 24일 내구재 주문과 신규주택 판매 발표 전까지는 주요 통계발표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도 크다.
이날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30분)에는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아날로그 디바이스, 스테이플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 세계증시 동향
▷이날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의 실적 호조 전망으로 상승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70%(123.18엔) 오른 1만7680.05엔을, 토픽스 지수는 전일대비 1.22%(20.87포인트) 상승한 1731.54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도 6년 9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58%(47.04포인트) 오른 8188.63을 기록했다.
▷미국 선물도 상승세다. 이날 오전 1시 39분(미 중부시간) 현재 S&P500 선물은 0.70포인트 상승한 1528.60, 나스닥100 선물은 1.00포인트 오른 1917.25를 기록했다.
정재형기자 dd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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