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는 4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회창 전 총재가 나라를 바로잡고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데 큰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전 총재가 야당 총재도 오래 했고,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사람"이라며 "나라가 이렇게 어려운데 나라 걱정을 하는 말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이회창 전 총재의 정계복귀설이 파다한 현 정국에서, 박-이 연대가 가시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정계의 관측에 부합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명박 전 시장의 독주에 박 전대표가 제동을 걸려면, 이회창 카드와 같은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 전대표의 측근들은 대개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 출신들이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유승민 비서실장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또한 최근 4·19혁명을 ‘학생운동’ 등으로 표현해 물의를 빚은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포럼의 역사교과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19는 숭고한 희생이 따른 혁명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하여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이사장의 친·인척 등이 학교장 임명과 관련한 여당의 사학법 재개정안에 대해선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학법 재개정의 핵심은 개방이사제 문제이며 정부가 교육에 개입을 하고 규제를 하고 또 경쟁을 막고 창의적으로 하려는 것을 막음으로서 우리 교육의 질을 막 떨어뜨리고 있는 문제로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재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한 노무현 대통령 탈당시 한나라당의 중립내각 참여 가능성에 대해선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볼 때 탈당은 옳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중립내각은 제대로 된 인사, 전문성 있고 또 중립성이 있는 인사를 임명하면 그게 중립내각이 된다는 것이고 한나라당은제대로 운영할 때 이런 거 저런 거 필요 없이 무조건 협조를 할 자세가 돼 있다” 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중국 방문 중 제시했던 ‘한·중 열차 페리’ 구상이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내륙운하에 대한 ‘맞불’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맞불 놓을 생각은 전혀 없다”며 “경부운하 경우는 낙동강하고 한강을 연결하는 국내 프로젝트고 (한·중 열차 페리) 서해안에서 중국 대륙으로 바다로 연결해서 유라시아로 해서 구라파로 가는 세계로 연결하는 프로젝트기 때문에 전혀 서로 연관된 게 없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차이나는 것에 대해서는 “인터넷이나 이런 데 분석한 걸 보면 제가 여자니까 위기관리가 약하지 않겠냐 그런 생각을 하는 분도 있는 것 같다”며 “제 경우는 오히려 일생을 통해서 위기를 관리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면서 살아온 사람이며, 그리고 지도자의 힘이라는 것은 물리적인 그런 데서 단순히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국민신뢰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신뢰가 없으면 지도자나 정부가 무슨 정책을 내놔도 전혀 먹히지 않는다”면서 “신뢰를 받고 믿을 수 있다 할 때 말 한마디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은 지난 2004년 4월 출연 이후 2년 8개월여 만이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각각 지난달 6일과 8일 이미 출연했다.
또 박 전 대표는 2004년 4월 방송 당시 진행자인 손석희 씨가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을 계속하자 “저하고 지금 싸움하시는 거예요”라고 말해 한동안 누리꾼들 사이에서 ‘발끈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화제가 된 바 있다.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