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급등株, 공중파가 무서워?

  • 등록 2007.05.22 14: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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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잇단 의혹제기에 줄줄이 급락…일부 '진실게임' 양상도]

신기술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한 종목들이 공중파 방송의 의혹 제기에 줄줄이 급락하며 곤욕을 치루고 있다. 일부 종목의 경우, 해당 방송사를 상대로 100억원대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고 나서 사태가 '진실 게임'으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22일 오후 2시 36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플래닛82는 전날 대비 620원(9.42%) 오른 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은 자사 신기술에 대한 공중파 방송의 의혹제기로 하한가까지 추락했었다.

KBS는 지난 20일 방송된 다큐프로그램 ‘KBS스페셜’을 통해 플래닛82가 개발한 나노이미지센서(SMPD) 기술의 존재 여부 자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은 플래닛82가 어둠 속에서도 촬영 가능한 고감도 SMPD칩 시연회를 개최한 직후 회사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기술개발 발표 이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양산화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플래닛82는 이번에 의혹이 제기된 신기술을 바탕으로 2005년 10월 1600원대에서 그해 12월 4만6900원대까지 급등, 단숨에 코스닥 대박주로 등극해 화제가 됐었다.

플래닛82측은 이에 대해 KBS를 상대로 100억원에 해당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며 적극적인 반박에 나서 사태가 법정비화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플래닛82 측은 "KBS스페셜에서 플래닛82의 기술과 관련, 기술 존재 여부 자체에 대한 의혹을 지적함에 따라 명예 훼손과 영업적 피해가 막대하다"며 현재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회사로부터 계약을 파기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고, 현지에서 진행 중이던 양산 일정도 늦춰졌다"고 주장했다.

또 코스닥 관리종목에서 탈출하기 위해 일본 및 홍콩법인과 추진 중이던 투자 계약에서도 불이익을 당하게 됐다고 강변했다.

에스티씨라이프(옛 에스엔씨)도 '에너지워터'의 효능 논란과 대표이사의 사기 혐의 피소로 인해 주가가 전날 종가 기준 6거래일 만에 40% 이상 급락했다.

MBC는 지난 12일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뉴스후'를 통해 에스티씨라이트가 연구기관 등을 통해 입증됐다고 밝힌 에너지워터의 효능과 이계호 에스티씨라이프 회장의 학력이 조작됐다고 보도했다.

에스티씨라이프는 지난해 10월 홍석현 전 주미대사 일가의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1500원대 머물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 올 초 한때 8000원대까지 치솟았으며, 세포내 물질 전달 기능을 촉진함으로써 암 치료 등에 효능이 있다며 에너지워터를 판매해왔다.

에스티씨라이프측은 현재 MBC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앞서 이지그린텍도 지난해 물섞인 신연료 'EP-30(Energy Power 30)'을 개발, 급등세를 타던 중 모 방송사가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를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이지그린텍은 공개 검증을 개최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한 상태이며, 최근에는 경영권 변동으로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전혜영기자 m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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