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명룡기자]['스테디셀러' 의약품, 최근 광고 재개 활발]
제약사 광고에도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제약회사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인기를 끌어온 ‘장수의약품’ 광고를 속속 재개하고 있다. 이들 장수 의약품들은 지난 1990년대에 활발한 광고로 잘 알려진 상품들이지만 2000년대 들어 광고가 뜸했다.
조선무약은 한때 코미디의 소재가 될 정도 화제가 됐던 솔표 우황청심원 광고를 최근 다시 시작했다. 90년대 당시에는 故 박동진 선생이 ‘제비 몰러 나간다~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여~’라는 판소리를 열창했지만, 최근에 바뀐 광고는 뭉크의 ‘절규’가 등장한다.
조선무약은 고혈압부터 신경성 불안까지 적용되는 우황청심원의 여러 효능ㆍ효과 중 긴장과 초조를 나타내는 ‘정신불안’에 광고 초점을 맞췄다. 광고의 타깃도 중장년층보다는 25~35세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오한택 조선무약 마케팅본부장은 “그 동안 ‘의약품 광고 사전 심의법’에 의해 우황청심원과 같은 순환계용약은 효능ㆍ효과와 관련된 광고를 할 수 없었다”면서 “최근에서 그 규제가 풀려 광고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박카스와 함께 동아제약의 또 다른 장수 의약품인 판피린. 1956년에 첫 발매되었던 판피린은 최근 ‘판피린 큐(Q)’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가수 겸 배우인 김창완과 전속 모델 계약을 맺었다. 판피린 큐(Q)는 기존 판피린에 진해거담 성분을 추가한 신제품. 장수 제품의 친근함을 강조하기 위해 가수와 DJ, 연기자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김창완의 이미지를 살렸다. 1960년대인 제품 광고 초기부터 사용한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카피와 판피린 걸 캐릭터는 그대로 사용했다.
보령제약도 12년 만에 ‘용각산’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용각산 쿨’로 광고를 재개했다. 기침ㆍ가래 해소제인 용각산은 미세한 분말의 제품 특징만을 내세워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카피로 광고를 했었다. 이번 광고는 ‘새로운 소비자(New user), 새로운 사용법(New usage), 더 많은 사용(More use)’라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독약품은 어린이 정장제로 유명한 ‘미야리산 아이지’를 성인용 제품으로 개발한 ‘강미야리산정’의 광고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직장 남성을 대상으로 한 광고는 ‘대한민국 비즈니스맨의 장 건강, 腸(장)담할 수 없다!’는 카피로 내세웠다. 서구화되고 불규칙한 식습관과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지친 직장인의 장을 위한다는 것이다. 한독약품은 이외에도 ‘무병腸(장)수, 우린 미야리산 가족!’이란 카피로 온 가족 대상의 광고도 함께 집행 중이다.
파스로 유명한 신신제약도 최근 라디오로 광고활동을 재개했다. 인라인때문에 근육통이 생긴 아들이 신신파스를 찾는 1편과 아버지 어깨에 있는 훈장이 바로 신신파스라는 2편이 집행 중이다. ‘세대는 달라도 신신파스’라는 카피로 젊은 층과 중장년층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김명룡기자 dr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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