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탄산가스 배출량이 최근 최악의 시나리오를 넘어설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는 보고서를 통해 고속 경제 성장으로 화석 연료를 다량 소비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의 개발도상국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속도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저자이자 캘리포니아의 워싱턴 카네기 연구소의 생태학자인 크리스토퍼 필드는 "2000년에서 2004년 사이 전세계적인 탄산가스 배출 연 증가율이 1990년대의 3배였다"며 "1990년대 1.1%였던 증가율이 2000년도 초반에는 3.1%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기후 과학자들에 의해 작성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2004년에 세계적으로 약 79억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이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정한 72억~77억톤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에너지 효율성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2000년에 일정 수준의 국내총생산(GDP)을 얻는데 필요한 에너지의 양은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에너지 소비에 수반되는 탄산가스도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감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필드 박사는 "2000년 이후 중국은 물론 유럽과 일본에서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지나친 경제 발전을 추구하는 중국과 인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 덕분에 미국의 탄산가스 배출 총량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중국 같은 개도국의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 데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병근기자 b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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