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株, '노른자위 땅 개발' 덕볼까

  • 등록 2007.05.21 15: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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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원종태기자][오리온, KT&G, 롯데칠성 강남 등 도심 땅 개발계획..인허가 불투명 변수도]

음식료업체에 난데없는 부동산 개발 붐이 일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리온과 KT&G, 롯데칠성음료 등이 보유 토지의 대규모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개발이 확정되면 주가상승에 효자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의 토지는 대부분 도심 노른자위 지역으로 개발이 성사되면 수천억원대 현금유입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오리온의 경우 용산구 문배동 본사 사옥부지 3000평을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문배동 부지가 용적률(건물 연면적/대지면적*100) 600% 안팎의 주상복합아파트로 탈바꿈한다고 가정하면 오리온은 22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벌어들일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용산부지는 서울시가 지정한 개발지구내에 있는데다 이미 주변지역이 상당부분 주상복합단지로 개발을 끝마쳤다"며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한다면 용적률을 보수적 수준인 600%로 가정해도 2205억원의 순현금 유입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또 계열사인 롸이즈온이 보유한 강남구 도곡동 부지 1000평도 주상복합건물이나 상가로 개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부지도 주상복합단지로 용적률 550%를 적용하면 1224억원 정도 개발이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이같은 대규모 개발을 위해 이미 지난해 건설사 '메가마크'를 설립해놓은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까지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개발 여부가 미지수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제조공장과 보관창고를 많이 보유한 KT&G도 부동산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전주 제조창 3만평을 아파트단지로 개발하고 있고 2008년에는 대구창(1.5만평), 2011년에는 수원창(8.6만평)도 순차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KT&G는 청주(1.9만평)와 옥천(1.3만평), 안동(1.8만평), 충주(2.8만평), 영천(1.9만평) 등에도 아파트단지 개발이 가능한 유휴토지를 보유해 앞으로 부동산 개발이 더욱 활기를 띨 수 있다. 대신증권 이정기 애널리스트는 "이들 제조창이 순조롭게 아파트단지 등으로 개발되면 개발이익만도 6700억원이 넘을 전망"이라며 "KT&G 주가 재평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서초구 서초동 물류센터 부지 1만여평을 대규모 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은 땅값만 1조원이 넘는 강남의 노른자위로 삼성타운과도 가깝다. 그러나 서울시와 서초구 등으로부터 개발방향에 이견이 있고 인허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개발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일부에서는 도심지역의 대규모 개발계획은 일종의 청사진에 불과하므로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이라는 견해도 있다.

전문가들은 "음식료업체들의 보유토지 개발계획은 서울시 등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기관과 의견차를 보이고 있어 실제 개발이 가능할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며 "개발이 확정된다면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개발 자체가 불투명하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원종태기자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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