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흑자 행진 15분기에서 멈추나

  • 등록 2007.05.21 14: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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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진형기자][D램 가격 회복 늦어져 2분기 적자전환 가능성]

15분기 동안 지속된 하이닉스반도체의 흑자 행진이 멈출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2/4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던 D램 가격이 여전히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현물시장에서 올초 6.12달러에 거래되던 DDR2 512Mb(667MHz) 가격은 2달러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2달러는 원가 이하의 가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이닉스는 2/4분기에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3/4분기부터 계속돼온 흑자 행진이 15분기에서 마침표를 찍는 것이다.

실제로 5월 들어 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낸 9개 증권사 중 7개 증권사가 적자전환을 예상했다. 이들 증권사가 추정한 영업적자 규모는 700억~2000억원에 달한다.

반도체 업계에서도 하이닉스의 적자전환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D램 생산라인을 낸드플래시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대만업체들이 D램 생산을 줄이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D램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적자 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하이닉스는 1/4분기 말부터 가격 반등이 시작된 낸드플래시 효과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반도체 부분의 이익을 일부 보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달리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기술력이 삼성전자에 비해 한 세대 늦어 원가경쟁력이 뒤쳐져 있기 때문이다. 7월부터 57나노 공정을 적용한 낸드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지만 그 때까지는 D램 중심의 생산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하이닉스는 낸드 생산 비중이 높아 생산을 더 확대하는 것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300mm 웨이퍼 전용라인인 M10 공장의 생산능력을 일부 낸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연말까지 M10 생산능력의 40%를 낸드로 전환한다는 당초 계획은 유보적이다. 이와함께 중국 우시 공장에서 D램 라인 일부를 낸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비효율이 크다는 점 때문에 낸드는 국내에서만 생산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의 영업흑자 행진이 '일시 정지'가 될지, 장기적으로 수익기반이 약화될 지 아직은 불투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D램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조절해 공급을 줄이는 것이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지만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비롯해 대만 업체들까지 D램 생산을 줄일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윈도비스타 효과 등으로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진형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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