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최연소 1천500안타...LG, 삼성 제압

김태균-이대호, 맞대결서 홈런포 `장군멍군'...SK 시즌 20승

이동칠 이충원 김윤구 2007.05.18 22:42:00

`스나이퍼' 장성호(KIA)가 역대 최연소 개인통산 1천500안타를 달성했고 LG는 `숙적' 삼성에 설욕하고 대구구장 8연패 사슬을 끊었다.

또 올 해 홈런왕을 다투는 김태균(한화)과 이대호(롯데)는 대포 한방씩을 주고 받았다.

장성호는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7년 프로야구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7회 1사 후 선발 다니엘 리오스로부터 우월 1점 홈런을 뽑아냈다.

이로써 정확히 29세7개월인 장성호는 가장 어린 나이에 통산 1천500안타를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종전 1천500안타 최연소 기록은 장종훈(한화 코치)의 32세 5개월 21일이었다.

장성호의 1천500안타는 장종훈(2000년10월1일)과 양준혁(삼성.2003년7월31일), 전준호(현대.2004년4월11일), 마해영(LG.2005년6월21일)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

두 차례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장성호는 1-7로 끌려가던 7회 세 번째 타석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리오스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6구째 146㎞짜리 직구를 끌어당겨 1천500안타를 완성했다.

KIA는 그러나 두산에 3-7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선발 팀 하리칼라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에 1-0 승리를 거두고 대구구장 8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해 삼성에서 12승을 거둔 뒤 LG로 둥지를 옮긴 하리칼라는 친정팀을 상대로 7이닝 4안타 5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또 8회 1사 후 등판해 1⅔이닝을 퍼펙트 처리하고 승리를 지킨 LG 마무리 우규민은 시즌 12세이브를 챙겨 정대현(SK)과 부문 공동 1위를 달렸다.

김태균(한화)과 이대호(롯데)가 홈런 한방씩을 터뜨린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한화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32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뒷심을 발휘해 8-6 승리를 낚았다.

2회 선제 솔로 아치를 그린 김태균(한화)은 시즌 11호로 홈런 더비 선두를 질주했고 2-2이던 2사 후 역전 1점 대포를 쏜 이대호(롯데)는 시즌 9호로 김태균과 2개 차를 유지, 타이틀 경쟁을 가열시켰다.

SK도 현대의 추격을 4-1로 따돌리고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잠실(두산 7-3 KIA)

두산 최준석이 5타점을 올리는 맹타로 장성호가 최연소 1천500안타를 달성한 KIA를 울렸다.

1회 무사 1, 3루에서 안경현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1점을 뽑은 두산은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최준석의 주자 싹쓸이 우중월 3루타로 3-0으로 앞섰다.

최준석은 3회에도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비거리 135m)을 터뜨려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KIA는 5회 1점 만회에 이어 장성호가 7회 통산 1천500안타를 완성하는 솔로아치를 그렸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산 선발 리오스가 7⅔이닝 3실점으로 5승째를 올렸고 KIA 선발 이대진은 1이닝을 4실점했다.

●문학(SK 4-1 현대)

SK가 응집력 있는 공격으로 현대를 4연패의 늪으로 밀어 넣었다.

2회 2사 후 정경배의 2루타와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은 SK는 3회 부상에서 복귀한 이진영의 1타점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SK는 4회 최정의 손가락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나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현대가 8회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자 공수교대 후 정경배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마무리 정대현은 9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병살타와 땅볼로 이닝을 마쳐 12세이브째를 챙겼다.

●대구(LG 1-0 삼성)

LG가 하리칼라의 호투 속에 조인성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 선발 전병호의 구위에 눌려 3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하던 LG는 5회 김상현이 좌월 2루타로 출루하자 정의윤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조인성의 좌익수 쪽 깊숙한 희생 플라이로 천금 같은 결승점을 올렸다.

LG는 삼성 타선을 7회까지 무실점으로 잠재운 선발 하리칼라에 이어 류택현, 우규민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팀 완봉승을 완성했다. 삼성 선발 전병호는 8이닝 1실점에도 패전 투수가 됐다.

●사직(한화 8-6 롯데)

한화가 연장 10회 화끈한 공격으로 승부를 갈랐다.

김태균의 2회 선제 1점포로 기선을 잡은 한화는 6회 이대호에게 역전 1점 홈런을 맞아 2-3으로 역전당하며 2-4로 끌려갔으나 8회 2점을 보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 10회 조원우의 안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2사 2루에서 제이콥 크루즈의 중월 2루타로 전세를 뒤집은 뒤 이범호의 2루타와 한상훈 2타점 2루타로 8-4로 달아났다.

한화는 공수교대 후 롯데에 2점을 내준 뒤 2사 1, 2루에 몰렸지만 부상에서 전날 복귀한 철벽 마무리 구대성이 김주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를 지켜 첫 구원승을 올렸다.



( 서울.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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