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홍재문기자]원/달러환율이 이틀간 10원 이상 급등했다. 외환당국이 연일 개입에 나선 결과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6.0원 상승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952.0원)를 기록했던 지난 3월5일 연중 최대 상승폭(8.3원)에 이어 두번째 상승 기록이다.
931.0원에 갭업 개장한 달러화는 전날에 이어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지속되자 2시14분 935.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4월5일이후 한달 보름여만에 최고치.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던 원/엔환율은 770원선을 회복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서 고시된 원/엔 기준율은 763.35원으로 지난 97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다시 낮춘 상태였다.
차트상으로는 원/달러와 원/엔 환율 모두 바닥 탈출에 성공한 모습이다.
그러나 외환딜러들은 환율 추세반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강하다. 외환당국의 개입이 모처럼 강했지만 날개없이 추락하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한 일시적인 비상조치에 의한 것이었을 뿐 추세반전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한 딜러는 "개입이 중단되는 날 분명 환율이 다시 밀리게 될 것"이라면서 "증시 호황 국면에서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옵션시장에서 변동성이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점도 추세반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지원한다.
변동성 상승이 동반되지 못하는 환율 변동은 방향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기 때문.
그러나 환율이 바닥권 다기기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에 추세반전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월 저점(927.3원)과 12월 저점(913.0원), 그리고 지난 7일 저점(922.3원)이 무두 물러설 수 없는 저점대이며 1년동안 이 바닥권이 버텨왔다는데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증시 고평가 논란이 대두되는 상태에서 환차익을 겸비한 주식 투기도 한계에 봉착했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환율 방향이 하락보다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주장도 가세한다.
다른 딜러는 "원/달러나 원/엔이나 빠질만큼 빠졌는데 다만 상승반전 동력이 상실됐기 때문에 뜨지 못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당국의 개입이 몇번 더 지원되면서 상승 엔진이 가동된다면 개입없이도 환율이 뜨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기자 j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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