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배성민기자][삼성電·하이닉스 지지선 깨져…조선주 하락 건설주 상승론 역부족]
IT주 부진 속에 상승랠리를 이끌던 조선.기계주의 공백을 채우기에는 건설주만으로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8일 오후 1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3% 떨어진 1603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에는 약보합권을 형성했지만 오전 10시30분 전후부터 낙폭이 확대되며 1600선 지지를 시험받고 있다.
이날 약세장은 IT주 부진을 메워줄 주식이 없다는데서 기인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이날 나란히 3.9%, 2.8% 떨어지고 있다.
양 주식의 심리적(상징적) 지지선이라고 여겨지던 하이닉스 3만원과 삼성전자 55만원선도 무너진 상태다. 실적개선의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뚜렷한 매수 주체마저 사라지면서 낙폭이 확대되는 것.
문제는 이같은 IT주 부진을 메워줬던 조선.기계주도 나란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 현대중공업이 2.1%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2.9%, 2.6% 떨어지고 있다. STX조선과 대우조선해양도 3.1%, 2.1% 하락 중이다.
중국 랠리를 바탕으로 상승했던 주요 기계주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도 보합권에 머무르며 이전과 같은 상승탄력을 보여주지는 못 하고 있다.
이날 상승하고 있는 업종은 건설업(2.2%)이 대표적이다. SK가 3.6% 상승하며 화학주 상승세를 이끌고 있지만 화학업종 상승률은 0.61%에 그친다.
건설주 중에서는 현대산업, GS건설, 대림산업, 두산건설이 나란히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현대건설도 1.4% 오르고 있다. 또 중견 건설사 중에서는 경남기업과 성원건설이 7.2%, 8.06% 상승 중이다.
전문가들은 건설주가 또다시 상승랠리를 가동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특히 정부의 반값 아파트 정책이 당초보다는 건설사에 유리한 쪽으로 확정돼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반값 아파트 정책은 건설사 실적 악화 우려를 높이며 지금까지 주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대한투자증권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반값 아파트를 둘러싼 정부 정책은 본질적으로 건설사 주가에 악재였지만 최종적으로 건설사들에게 다소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됐다"며 "추가로 정부 규제가 나올 상황도 아니어서 정책 불확실성은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실적개선과 공공공사 수주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일부 종목들은 단기 급등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건설주가 실적에 바탕을 둔 상승이라기보다는 외부 악재의 일부 해소로 저평가를 벗어나고 있는 상황 정도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건설주가 개인 선호가 뚜렷한 대중주라는 점도 시장을 주도할 만 할 정도의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의문을 더하게 한다. 우리투자증권은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왔던 기관과 외국인보다 더 적극적인 개인의 움직임을 볼 때 시장이 불안한 랠리(과열의 징후)를 이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버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배성민기자 ba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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