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성호기자][[주가 1600시대, 증권맨의 현주소]<③-끝>고용안정 보장돼야]
증권사의 성장과 무관하게 증권맨들의 근무환경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하루평균 근무시간이 노동법에 명시된 8시간을 초과하기 일쑤고 야간근무는 밥먹듯 하다. 또, 쏟아지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증권맨의 현주소다. 그렇다면 이들 증권맨이 즐겁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해법은 없는 것일까.
◇무리한 확장위주 영업정책 지양해야=증권맨들은 회사가 성장에만 얽메여 무리하게 추진하는 영업정책들이 근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대형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산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각종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혈안이 돼 있다. 문제는 고객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매달 사내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것. 목표할당을 통해 직원들의 영업을 독려함으로써 신규자산을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이다. 직원들은 목표할당을 채우지 못할 경우 상사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일부에선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경우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처음 한두번은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부탁해 넘어간다고 하지만 캠페인이 너무 잣다보니 이제는 부탁할 사람도 없다"며 "본인 또는 가족명의로 몇 개씩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결국 이러한 영업적 관행이 직원들의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다. 
◇고용안정으로, 불안감 해소 필요=이처럼 영업적으로 쌓이는 스트레스와 함께 고용불안도 증권맨들을 궁지로 몰고 있다. 증권산업이 아직은 시황에 근간을 두고 있다보니 시장이 조정기에 들어서면 여지없이 구조조정 한판가 몰아친다. 그나마 최근들어선 다양해진 수익모델로 증권사의 체력이 강해졌다고는 하지만 언제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증권맨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용안정은 직장인으로서 갖는 기본적인 바람"이라며 "2004년, 2005년 구조조정 한파로 수백명의 선후배들이 일자리를 잃는 모습을 보고 나도 언제 저렇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또한 증권맨들은 증권사들이 해마다 신규인력을 채용하고 있지만 앞서 경력직원들이 대거 회사를 빠져나간점을 감안할 때 현재 남아있는 직원들의 업무부담이 크다고 주장한다.
◇보수체계 조정 현실화 시급=한편 영업직원들의 경우 성과급 비중이 높아지는 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처럼 시장이 호황일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이 조정을 받게 될 경우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한 증권사 직원은 "시장이 호황일 때 영업직원들이 인센티브로 많은 돈을 버는 것 같지만 실제 이는 극소수이고, 대다수는 영업비용 등으로 큰 돈을 만지기 어렵다"며 "오히려 장이 안 좋아질 경우 본사 직원들에 비해 기본급이 상대적으로 낮아 생활하기도 힘들 정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업직원들은 기본급과 성과급의 비율이 시장과 연동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김성호기자 shkim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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