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주택경기 '꺼진불도 다시보자'

  • 등록 2007.05.17 16: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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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재형기자]16일 뉴욕 증시는 인수합병(M&A) 소식과 산업생산 호조로 상승 마감했다. 워렌 버핏과 조지 소로소, 칼 아이칸 등 전설적인 투자자들이 투자금액을 크게 늘렸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0.77%, S&P500지수는 0.86% 올랐다.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이틀 연속 하락했던 나스닥지수도 0.88% 상승했다. (관련기사 ☞ [뉴욕마감]다우 103p↑ "버핏의 힘")

4월 건축허가가 전월대비 10년래 최대감소폭을 보였지만 각종 호재에 묻힌 모습이다. 지난 2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택경기 악화가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했지만 지금은 이슈에서 멀어졌다.

◇ 주택경기, 꺼진 불도 다시보자

하지만 17일 뉴욕증시에서는 꺼진 불도 다시 봐야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특히 건축허가 지표 악화로 볼 때 주택경기의 바닥이 아직 멀었으며 내년까지 반등이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올해 남은 기간에도 경기 후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美 주택부문, 계속 경기 발목 잡는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밤 10시30분) 시카고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시장의 후유증 영향과 규제방안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버냉키 의장은 그동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주택시장 둔화세는 예상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에 끼친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 경기둔화 추세도 여전

경기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이는 등 제조업은 나아지고 있지만 소비는 여전히 안 좋은 상황이다. 4월 소매판매는 8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고, 주요 소매업체들의 4월 소매매출도 2.3% 줄어들면서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낮 12시(한국시간 새벽 1시) 발표되는 5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최근 제조업 호조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예상치는 3.5로 전월의 0.2보다 훨씬 높다.

오전 10시(한국시간 밤 11시)로 예정된 4월 경기선행지수는 0.0%로 전월(0.1%)보다 악화될 전망이다. 5월 7~13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의 29만7000건에서 30만5000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 그럼에도 증시는 상승분위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아직도 상승분위기다. 다우지수는 연일 사상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워렌 버핏, 조지 소로소, 칼 아이칸 등 유명한 투자가들이 주식투자를 늘리는 것도 투자심리에 상당한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휴렛패커드(HP)는 순익이 소폭 줄었지만 매출은 13% 증가했다. 특수 비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70센트로 9분기 연속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기술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소식이다.

◇ 세계증시 동향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일본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미국 증시 영향으로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은 오전 내내 상승했다가 금융업계의 실적 부진 소식 때문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닛케이255평균주가는 전일대비 30.40엔(0.2%) 떨어진 1만7498.6으로, 토픽스지수는 4.62포인트(0.3%) 밀린 1707.27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장중 한때 0.7% 상승했었다.

대만 가권지수는 49.39포인트(0.6%) 오른 8037.96을 기록했다.

▷미국 선물은 하락세다. 이날 오전 2시14분(미 중부시간) 현재 나스닥100 선물은 2.75포인트 떨어진 1898.50, S&P500 선물은 1.00포인트 하락한 1517.00을 기록했다. 다우지수 선물도 10포인트 떨어져 1만3520을 기록 중이다.
정재형기자 dd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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