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유림기자]일본은행(BOJ)의 금리정책회의를 앞두고 엔화 가치가 달러에 11주래 최저치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예상을 밑돌아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엔화 가치는 17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20.88엔까지 떨어져 지난 2월 26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다가 오전 9시58분 현재 120.82엔으로 소폭 상승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올 4분기까지 금리를 현행 0.5% 수준에서 동결한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발표된 1분기 GDP도 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성장세 보다 둔화돼 인상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내각부는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율로 환산하면 2.4% 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2.7%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일본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국내총생산의 절반 가까이 되는 소비도 기업투자 감소분을 상쇄해 줄 만큼 모멘텀이 크지 않았다.
앞서 발표된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해 인상 유인이 낮은 상황이다.
임금도 3월 들어 4개월 만에 처음 하락해 소비 둔화 우려를 높였다. 일본의 지난해 임금은 전년 대비 0.3% 오르는 수준에 그쳤었다.
다이와리서치의 마기노 주니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실적 증가율을 임금 증가율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기업들의 실적 호전이 소비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걱정도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오후 금리정책회의를 열고 금리 수준을 결정한다.
김유림기자 k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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